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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대한’에도 원희룡 당권 도전장… 불붙은 與전당대회

‘어대한’에도 원희룡 당권 도전장… 불붙은 與전당대회

기사승인 2024. 06. 2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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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23일 당대표 출마 선언
원희룡 "민심 받드는 개혁 이뤄야"
'친윤계 러브콜' 나경원은 당혹
'인천 5선' 윤상현 오늘 공식 출마
[포토] '동훈삼촌 항상 응원할게요 화이팅!'
20일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에 마련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선거 캠프 앞에 울산 중3 학생이 보낸 응원 화환이 놓여 있다. /이병화 기자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사진>, 나경원·윤상현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히며 '미니 대선경선' 급으로 판이 커졌다. 한 전 위원장 우세 여론조사 결과가 속속 발표되는 가운데 원 전 장관과 나 의원이 얼마나 많은 조직력을 동원할지가 관건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 전 위원장은 오는 2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기로 하고 최종 메시지 조율에 한창이다. 한 전 위원장의 출마 선언에는 총선 결과에 대한 반성과 사과, 민생의 고단함을 달래는 정교한 정치, 총선 과정에서 배운 것과 보수 재건 아젠다 등이 담길 예정이다.

한 전 위원장은 전날 측근 등 주변 인사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에 잘해서 보수 정권을 재창출하자"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원내 측근으로 꼽히는 장동혁 원내수석대변인과 '서울 초선' 박정훈 의원은 최고위원 출마가 점쳐진다. 장 대변인은 조만간 원내행정국에 사의를 표할 예정이다. 또 다른 측근인 김형동 의원은 현역 의원들과 만남, 대(對) 언론 활동 등을 맡았다.

원 전 장관은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기류로 흐르던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메기'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저는 지난 총선 패배 이후 대한민국과 당의 미래에 대해 숙고한 결과, 지금은 당과 정부가 한마음 한 뜻으로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온전히 받드는 변화와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고 전당대회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당내에선 '한동훈 대항마'를 물색해 오던 친윤계가 원 전 장관을 설득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지난 14일 원 전 장관과 만났던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원 전 장관은 당시만해도 출마 의사가 없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하지만 주말새 강한 설득 작업이 이어졌고 원 전 장관이 마음을 돌렸다는 것이다. 원 전 장관이 '당과 정부가 한마음 한 뜻으로 민심을 받들어야 한다'고 언급한 점도 용산 대통령실과 갈등 우려를 덜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친윤계 러브콜을 받아온 나 의원 측은 원 전 장관 출마 선언에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그동안 나 의원 캠프에서 원 전 장관의 출마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워왔기 때문이다. 원 전 장관으로 친윤계의 지원이 쏠릴 경우 나 의원이 불리할 수 있어서다. 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 전 장관의 출마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인천 5선' 윤상현 의원은 21일 인천 용현시장에서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연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 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앙에서 당 위기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당원들에게 보수 혁명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 출마를 결심했다"며 "당을 바꿀 사람이 누군지, 대통령에게 할 말은 하는 사람은 누구인지 비교 평가해달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다음달 23일 당원투표 80%, 국민 여론조사 20% 비율로 당 대표와 최고위원 4명을 선출한다. 1차 투표 결과 50% 이상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등이 28일 결선 투표를 치른다. 이런 가운데 '30대 당 대표'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던 초선 김재섭 의원은 이날 "자신의 무대가 아니다"라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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