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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희, 생애 첫 우승·메이저 타이틀…대상 랭킹 1위로 올라서

노승희, 생애 첫 우승·메이저 타이틀…대상 랭킹 1위로 올라서

기사승인 2024. 06. 1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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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A 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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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희가 16일 충북 음성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오픈 4라운드 1번홀에서 샷을 하고 있다./제공= 대회조직위
노승희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대회로 치러진 대한골프협회(KGA) 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따내며 메이저 퀸에 등극했다. 데뷔 5년차인 노승희는 대회 사상 첫 4라운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시즌 대상 랭킹 1위로 올라섰다.

노승희는 16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총 상금 12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며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했다. 그간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는데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 2위 김수지를 4타차로 따돌리며 첫 우승과 메이저 타이틀을 동시에 가져갔다.

대회 1라운드를 배소현과 함께 공동 1위로 마쳤던 노승희는 이날까지 나흘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하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도 완성했다. 한국여자오픈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 나온 건 2006년 신지애(당시 3라운드) 이후 18년 만이다. 대회가 4라운드로 치러지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노승희가 처음이다.

이날 4타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노승희는 2번 홀에서 더블 보기를 범해 한때 김수지에게 2타차 추격을 허용했지만 중반 이후 12·13번 홀 연속 버디로 다시 격차를 벌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노승희는 우승 뒤 "다른 선수 우승했을 때 축하만 해줬는데 이렇게 물 세례를 받는 건 처음"이라며 "제일 우승하고 싶었던 한국 여자 오픈에서 우승해 더 영광스럽고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020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노승희는 프로 초기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최근 2년간 성적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3년차까지 40위권에 머물던 상금랭킹은 지난해 22위로 급상승하며 상위권 진입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올해 이번 대회 전까지 13위였던 노승희의 상금랭킹은 이날 우승으로 2위(5억4882만원)까지 상승했다. 노승희는 대상 포인트 랭킹에서는 이예원을 밀어내고 1위에 올라섰다. 올해부터 메이저대회 우승에 주어지는 대상 포인트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노승희는 이번 대회 전까지 평균타수 9위(70.4타)를 달릴 만큼 경기력도 훌쩍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2년 50위 밖이던 그린 적중률은 지난해 11위(73.34%)에 이어 올해 9위(75.97%)로 높아졌다. 올해 들어 13개 대회에서 한 번도 컷 탈락 없이 탑 10에 6번 진입하는 꾸준함도 유지하고 있다.

앞서 노승희는 성적 향상의 배경에 대해 "아이언을 잘 쳐야 성적이 나온다고 생각해 아이언 샷을 갈고 닦은 효과가 올해 들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3년 차까지는 시드 유지가 목표였다"며 "작년에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나도 우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지난해 한화 클래식 제패 이후 메이저대회 세 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김수지는 이날 선두 추격에 나섰지만 중반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1언더파를 기록해 합계 9언더파 279타로 준우승을 거뒀다.

첫날을 공동 선두로 마쳤던 배소현은 1타를 잃어 4위(7언더파 281타)를 차지했고, 김민별은 1타를 줄여 3위(8언더파 280타)에 올랐다. 장타자 방신실은 공동 5위(5언더파 283타), 2년 전 이 대회에서 오구플레이 기억이 있는 윤이나는 공동 7위(4언더파 284타)로 대회를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 홍지원은 이날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10위(1언더파 287타)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3승으로 다승 선두인 이예원은 공동 44위(7오버파 295타)에 그쳤다. 이예원은 상금랭킹 1위는 지켰지만, 대상 포인트 순위는 2위로 밀렸다. 올해 호주 여자 아마추어 마스터스 우승을 차지한 17살 유망주 아마추어 리안 말릭시(필리핀)는 공동 5위(5언더파 283타)에 올라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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