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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계 안정세 효과로 수익 반등…교촌F&B “신사업 지속 확대 추진”

육계 안정세 효과로 수익 반등…교촌F&B “신사업 지속 확대 추진”

기사승인 2024. 05. 1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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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글로벌 매출 격차, 1.3→0.3%로 축소
"올 1분기 실적 긍정적…반등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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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고 있는 메밀단편.
교촌에프앤비가 국내·외 사업과 함께 신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올 1분기엔 육계(닭) 가격 안정세에 힘입어 수익이 개선됐지만, 앞으로는 신사업을 통해 재도약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회사의 판단이다.

10일 교촌에프앤비에 따르면 회사는 고객 수요 회복에 나서며 실적 반등을 꾀하는 동시에 국내·외 사업과 신사업을 지속 확대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기로 했다.

연결기준 신사업 매출은 32억 8600만원(2023년 1분기)에서 38억 7600만원(2024년 1분기)으로 18.0% 증가했다. 이로 인해 신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7%에서 3.4%로 0.7% 포인트 상승했다. 글로벌 사업과의 매출 비중 격차는 1.3%에서 0.3%로 1.0% 포인트 좁혔다. 회사가 신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다.

현재 회사가 적극 밀고 있는 신사업은 △메밀단편 등 신규 외식브랜드 △소스사업 △친환경 포장재 등이다. 실제 이들 신사업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전체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만큼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해야 하는데, 교촌에프앤비는 외식·소스·포장재를 선택했다.

특히 메밀단편의 경우 사이드 메뉴, 전통주 등을 판매하고 있어 객단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이 있다. 실제 지난 3월 여의도 메밀단편 매장의 평균 매출은 전월 대비 140% 이상 증가했다. 고객들의 재방문율은 40% 이상으로 집계됐다.

실적은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결기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03.8% 급증한 119억원에 달한 점을 근거로 들었다. 실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최근 5년(2020~2024년)간 매해 1분기 영업이익 중 최고치다. 영업외 비용 증가세에도 순이익은 45억원(2023년 1분기)에서 78억원(2024년 1분기)으로 73.3% 증가했다. 2021년 1분기를 뛰어넘는 수치다.

이 같은 수익성은 육계 가격이 안정세를 이어나간 덕분이다. 한국육계협회통계 기준 1㎏당 중 육계생계 시세(운반비 포함)가 지난해 5월 26일 3190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올해는 점차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현재 1㎏당 중 육계생계 시세(운반비 포함)는 2090원이다.

이로 인해 매출원가율이 81.3%(2022년 1분기), 79.5%(2023년 1분기), 70.9%(2024년 1분기) 등의 순으로 개선됐고, 같은 기간 동안 영업이익률이 6.6%에서 10.5%로 상승했다. 2020년 1분기(9.0%)보다 1.5%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매출은 1055억원(2020년 1분기)에서 1133억원(2024년 1분기)으로 7.4% 증가했다. 1년 전보다 매출이 감소됐음에도, 실적 개선을 기대하는 이유다.그러나 이 같은 실적에도 매장을 확대하지 않을 방침이다. 가맹점주들의 영업권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특히 올해 판교 시대를 열면서 '진심경영'을 선포한 만큼, 가맹점주들과 상생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0%대의 점포 폐점률을 매년 기록하는 것도 가맹점주 우선 정책이 지속적으로 추진돼 온 덕분이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국내 사업은 내실을 다지는 목적이 크다. 그러다보니 매장수를 무리하게 늘리는 것을 지양하고 있다"며 "경쟁사들보다 총 매장수는 적지만 매장당 매출을 늘리는 방향으로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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