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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활’에 삼성전자 1분기 6조6000억…메모리 ‘업턴’ 왔다

‘반도체 부활’에 삼성전자 1분기 6조6000억…메모리 ‘업턴’ 왔다

기사승인 2024. 04. 3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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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오늘 1심 선고<YONHAP NO-4571>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연합뉴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이 인공지능(AI) 붐을 타고 1분기 1조9100억원을 벌어들였다. 2022년 4분기 이후 5분기 만에 이룬 흑자전환이다. 적자를 벗자마자 전체 실적은 900% 넘게 뛰었다. 메모리 반도체사업 호황이 본격화 됐다는 시그널로 업계는 해석 중이다.

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32% 늘어난 6조61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개 대비 13% 증가한 71조9200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매출은 2022년 4분기 이후 5분기 만에 70조 원대를 회복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수익(6조 5700억 원)보다 많다.

특히 삼성전자 반도체(DS) 사업이 1분기 올린 영업이익 1조9100억원은 1년만의 흑자 성적표이지만, 전체 성적표 6조6100억원에 비하면 29%가 채 안된다. 지난해 14조8800억원에 달하는 반도체 손실을 떠올리면 아직 한참 더 회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분기 반도체 사업은 메모리 가격 상승세와 충당금 환입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삼성은 내다봤다. 특히 AI 시장 확대에 따른 HBM과 QLC SSD 중심의 낸드 수요 증가가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이에 맞춰 서버 D램과 SSD의 생산량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 100% 이상 확대 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연간으론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 차원에서 PC와 모바일보다는 HBM·DDR5·고용량 SSD 등 서버와 스토리지 중심으로 생산을 전환해 운영할 예정이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최근 생성형 AI 모델이 진화를 거듭하면서 트레이닝(학습)과 인퍼런스(추론) 분야에서 SSD 공급 요청이 급증하고 있다"며 "올해 서버향 SSD 출하량은 전년 대비 80%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1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8.5% 증가한 23조1400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개선의 배경에는 생성형 AI 수요에 따라 고부가제품인 HBM과 서버 SSD 판매 비중이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평균판매단가(ASP)가 D램은 20%, 낸드는 30% 이상 오르면서 수익성이 증가했다.

메모리는 지속적인 가격 상승에 대한 시장 기대감으로 전반적인 구매 수요가 강세를 보였고, 지난 분기에 이어 DDR5와 고용량 SSD 수요 강세가 이어져 흑자 전환했다. HBM과 DDR5, 서버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대응하며 질적 성장을 기록했다. 스마트폰과 생활가전 사업 등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경험) 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 47조2900억원, 영업이익 4조700억원을 기록했다. 첫 번째 AI 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을 끌어올린 게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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