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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위기에…경찰도 조직 ‘체질’ 확 바꾼다

저출산 위기에…경찰도 조직 ‘체질’ 확 바꾼다

기사승인 2024. 04. 1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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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다운 방식 벗어나 현장 중심 TF
총 30개 과제 발굴해 문제 해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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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박성일 기자
경찰이 국가적 현안으로 떠오른 '저출산 위기'를 극복하고자 현장 중심의 태스크포스(TF)를 공식 가동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경찰청은 16일 김수환 경찰청 차장을 단장으로 하는 '초저출산, 선도적 역할 수행을 위한 경찰청 저출산대책 TF'를 발족했다.

이번에 출범한 TF는 김 단장과 경찰청 국장급 6명을 위원으로 위촉한 본 TF와 경찰청 내 과장급 11명을 실무위원으로 하는 실무 TF 등 크게 2개 그룹으로 구성됐다.

특히 기존 탑 다운 방식의 TF 운영이 아닌 현장 의견을 중심으로 하는 TF 운영을 위해 총 30명 규모의 솔루션 팀을 구성하고, 이를 통해 저출산 관련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솔루션 팀은 △결혼 또는 임신을 준비하는 경찰관 △외벌이 △맞벌이 등 총 3개 분과(분과별 10명)로 이뤄졌다.

경찰청은 이날 TF 발족과 동시에 그간 선제적으로 발굴한 30개 과제를 차례로 풀어나갈 방침이다.

우선 결혼에서 임신, 출산, 육아에 이르는 생애 주기별 근무형태, 인사제도, 경제적 지원 등 실제 직원들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중심으로 종합 대책을 마련한다.

쉽게 말해 아이를 출산한 경찰관의 육아시간, 당직, 휴가를 비롯해 승진, 전보, 어린이집 등과 같은 실생활에 밀접한 제도를 손본다.

실제로 경찰청은 TF 발족 이후 산모검진, 난임 지원비 등 기존 복지 포인트로 지원했던 비용을 2배로 올리며, 발빠르게 제도 개선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전국 243개 지자체별(광역 17개, 기초 226개) 시행 중인 저출산·양육 관련 제도를 종합한 '가이드북'을 자체 제작 중이며, 결과물이 나오면 내부망 등을 통해 공유해 직원들이 한 눈에 관련 제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문제 해결 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개선에 나설 예정이며, 관련 부처와 협의해 법령을 개정해서라도 체질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현장 경찰관의 목소리가 담긴 변화를 이끌어내면서 구성원들이 '가정에서의 행복'과 '일터에서의 자아실현' 모두를 걱정 없이 이뤄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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