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기뢰 부설 등 주요 해상로 작전 수행력 강화…한미 기뢰전 훈련

1일부터 9일까지 포항 동쪽 해상에서
미구엘 키스함 최초 참가

지난 2일 한미 연합 기뢰전 훈련에 참가한 기뢰소해함(MSH) 해남함에서 모의기뢰를 이용한 기뢰부설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해군

한미 해군이 주요 항만·해상교통로 보호 등의 연합작전 수행능력 향상을 위한 '2024 한미 연합 기뢰전 훈련'을 실시했다.

9일 해군에 따르면 한미 해군은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경북 포항 동쪽 해상에서 기뢰 부설·탐색·제거 훈련, 군수지원 훈련, 헬기 이·착함 자격평가(DLQ) 훈련, 손상통제 훈련 등 다양한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에는 우리 군 기뢰부설함 남포함(MLS-Ⅱ) 등 함정 6척, 해상초계기(P-3)·해상기동헬기(UH-60) 등 항공기 2대, 미국 해군 원정해상기지함(ESB) 미구엘 키스(Miguel Keith)함 등 함정 3척과 소해헬기(MH-53) 2대가 참가했다.

미구엘 키스함은 이번 훈련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미구엘 키스함은 훈련에서 연합 기뢰전 전력을 지휘하는 지휘본부 역할을 수행했다. 한미 연합 기뢰전 훈련 지휘부는 미구엘 키스함에서 훈련을 공동으로 지휘하며 연합 기뢰전 지휘통제 능력을 강화했다.

최성혁 해군작전사령관(중장)이 지난 5일 한미 연합 기뢰전 훈련 지휘본부가 마련된 미국 해군 원정해상기지함(ESB) 미구엘 키스(Miguel Keith)함에서 안토니오 하이드(Antonio Hyde) 미 제7기뢰대항전대장과 훈련현장을 지휘하고 있다. /해군

양 해군은 연합 기뢰전 임무수행 절차를 숙달하고, 복합적인 기뢰전 상황에 대비한 한미 해군의 공동대응 능력을 강화했다.

이택선 52기뢰전대장(대령)은 "실전적 훈련을 통해 유사시 복합적인 적 기뢰의 위협으로부터 주요 항만 및 해상교통로를 보호할 수 있는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할 수 있었다"며 "이번 훈련을 계기로 한미 해군 간의 기뢰전 공동대응능력과 연합작전 수행절차를 더욱 발전시켜 어떠한 상황에서도 부여된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