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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에 완패한 베트남, ‘박항서 후임’ 트루시에 감독과 결별

인니에 완패한 베트남, ‘박항서 후임’ 트루시에 감독과 결별

기사승인 2024. 03. 27.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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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인도네시아와의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는 필립 트루시에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베트남축구연맹(VFF)
베트남축구연맹(VFF)이 필립 트루시에 감독과 계약을 종료했다. 홈에서 인도네시아에 0-3으로 처참하게 패배한 뒤 2시간 만에 이뤄진 이별이다.

VFF는26일 밤 성명을 통해 "VFF는 필립 트루시에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26일자로 계약을 해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VFF 관계자는27일 아시아투데이에 "그간의 노력과 공헌에 대해 연맹에서도 감사의 뜻을 전했고 트루시에 감독도 선수들과 팬에게 감사하다, 성과에 미치지 못해 미안하단 아쉬움을 전하며 잘 마무리됐다. 상호 합의에 의한 계약 종료"라고 말했다.

트루시에 감독은 박항서 감독의 뒤를 이어 지난해 2월부터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당초 트루시에 감독의 계약은 2026년7월 31일까지였지만 연이은 패배로 처참한 대표팀 성적표에 경질 여론이 높아지자 결국 연맹도 '결별'을 선택했다

1998~2002년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을 맡아 아시아축구를 경험해봤고, 베트남 U-18 대표팀 감독을 맡기도 한 프랑스인 감독에 대한 베트남의 기대는 더욱 컸다. 전임인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 역사를 새롭게 쓰며 전 국민의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하지만 '트루시에호'는 친선경기 3연승이란 산뜻한 출발 이후 표류했다. 이후 이어진11 경기 중2026년 FIFA(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필리핀을 상대로 거둔 2-0 승리를 제외하곤 무려10경기 패배를 기록했다.

26일 홈구장인 하노이 미딩 국립경기장에서 인도네시아를 맞이해 2026년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C조4차전을 펼친 베트남은 완패했다. 최종예선 진출 마지노선인 2위 자리를 인도네시아에 내준 베트남은 최종예선 진출에 실패했다.

FIFA 랭킹 106위의 베트남이 안방에서 FIFA 랭킹 142위인 인도네시아에 패배하고 최종예선 티켓까지 내 준 것이다. 경기 종료 직후 구장에선 베트남 팬들이 외치는 "트루시에 아웃"이 구장을 가득 채우는 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경기 중 4승(승률 28.57%)에 그친 트루시에 감독의 성적표는 역대 베트남 대표팀을 이끈 외국인 감독 가운데 가장 처참하다. 그의 부임 당시 FIFA 랭킹 94위였던 베트남은 현재 106위로 떨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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