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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데이식스 “역주행 인기, 잘 걸어왔구나 싶었죠”

[인터뷰] 데이식스 “역주행 인기, 잘 걸어왔구나 싶었죠”

기사승인 2024. 03. 2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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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 이후 3년 만에 뭉친 데이식스
군 복무 중 '예뻤어'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역주행 인기
늙지 않는 음악 하고 싶다는 바람 이룬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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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식스(도운(왼쪽부터) 영케이 원피 성진)가 신보 '포에버'로 돌아왔다. '예뻤어' 등의 역주행 인기 이후 컴백인 만큼 큰 관심을 받았다./JYP엔터테인먼트
"군 복무 중에 저희의 곡이 역주행을 하는 걸 보며 '잘 걸어왔다' 싶더라고요. 이젠 저희가 보답할 차례인 것 같아요. 앞으로 천천히 오래, 길게 갔으면 합니다."

데이식스(DAY6)가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가진 미니 8집 '포에버(Fourever)'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이 같은 소감을 전했다. 이들은 군복무 기간 특별한 선물을 얻었다. 2017년 발매된 '예뻤어'와 2019년 발매된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가 역주행 인기를 얻으며 음원차트에 등장한 것이다. "늙지 않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데이식스의 바람이 이뤄진 순간이었다.

팀의 음악을 주도적으로 만들어온 멤버 영케이는 "데뷔 전에는 찬란한 길만이 우리를 맞이할 것 같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막상 데뷔를 해보니 그렇지만은 않더라. 그런데 그때 바랐던 순간들이 지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진도 "천천히 길게 갈 생각이었다. 20년 정도를 보고 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나 일찍 관심을 받게 됐다. 감사하긴 하지만 버릇 나빠질까봐 조심하고 있다"며 웃음을 자아낸 뒤 "하지만 우리 음악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임했다. 그래서 20년 안에는 무조건 성공할 거라 생각했었다. 이렇게 계속 자부심을 갖고 하다 보면 언젠가 따라올 거라 믿었다"고 했다.

데이식스가 전원 제대 이후 약 3년 만에 신보로 뭉쳤다. '포에버'는 숫자 '4(Four)'와 영원을 의미하는 '포에버'를 접목해 지은 이름이다. 영케이는 "마이데이(팬클럽)가 딱 4기고 저희도 네 명이다. 우리가 함께 부르는 음악이 영원했으면 좋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멀리 보고 오랫동안 음악을 하고 싶다. 몸도 마음도 잘 조절하면서 같이 오래 걸어갈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웰컴 투 더 쇼(Welcome to the Show)'를 비롯해 '해피(HAPPY)' '더 파워 오브 러브(The Power of Love)' '널 제외한 나의 뇌 (Get The Hell Out)' '나만 슬픈 엔딩' '사랑하게 해주라' '그게 너의 사랑인지 몰랐어' 등 7곡이 담긴다. 이번에도 멤버 전원이 직접 곡을 만들었다. 성진은 이번 신보를 이전의 데이식스와 다음 데이식스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는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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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필은 "이번 앨범을 작업하며 오랜만에 뭉쳐 합주를 하는데 우리가 정말 '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나 잘 맞더라. 서로에 대해 잘 알기 때문에 호흡도 잘 맞았다"고 자랑했다. 성진은 "사운드적인 성장이 가장 큰 앨범이다. 제가 치는 기타를 비롯해 베이스, 드럼, 건반 등 톤에 대해 풍성하게 해보려고 노력을 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웰컴 투 더 쇼'는 포스트 사운드에 프로그레시브 하우스 장르 요소가 더해져 웅장한 스케일을 자랑한다. 세상이라는 무대 위 손잡고 같이 서 준 이들을 향해 보내는 세레나데를 가사로 담았다. 밴드이기에 가능한 벅차오르는 감정이 곳곳에 묻어난다. 그래서 음악 만큼 무대도 기대되는 곡이다.

영케이는 "가장 마지막으로 작업한 곡이 '웰컴 투 더 쇼'다. 페스티벌처럼 함께 뛸 수 있는 노래가 있었으면 했다. 그래서 속도부터 정하고 만든 곡"이라고 소개했다. 건반을 치며 노래하는 원필은 "처음부터 끝까지 건반이 함께 하는 곡이다. 보컬적으로도 높이 지르는 부분이 있어 똑바로 정신을 잡고 노래해야 한다"고 말했다.

데이식스는 오는 4월 12일~14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 '웰컴 투 더 쇼'를 개최한다. 작년 크리스마스 공연 이후 다시 관객과 만나게 됐다. 성진은 "지난 공연은 밀린 숙제를 한 기분이었다면 이번 공연은 새출발을 하는 느낌"이라고 말했고 영케이는 "'웰컴 투 더 쇼'를 관객과 함께 부르고 싶다. 장관이 펼쳐질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앞으로 데이식스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음악을 통해 대중에게 위로와 공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영케이는 "밴드로서 구현할 수 있는 모든 장르의 음악을 할 생각이다"라며 "데이식스의 음악은 마이데이(팬클럽) 분들이 친구들에게 저희 노래를 추천해주면서 사랑을 받기 시작한 것 같다. 너무 감사하고 늘 고마운 마음이 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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