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한미그룹 “임종윤 측 시총 200조 가능 주장, 현실성 없어”

한미그룹 “임종윤 측 시총 200조 가능 주장, 현실성 없어”

기사승인 2024. 03. 21. 14:5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임성기 선대 회장이 왜 후계자로 낙점하지 않은 지 임종윤 사장은 생각해라"
한미약품 본사
한미그룹은 21일 임종윤 사장과 임종훈 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시총 200조를 향한 도전을 해 나가겠다"고 주장한데 대해 "도전적이지만, 역설적으로 매우 비현실적이고 실체가 없으며, 구체적이지 못하다"고 일갈했다.

한미그룹은 "대안으로 제시하면서 든 예시로 '순이익 증가를 위한 부서 매각 등'을 언급했는데, 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냐"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임종윤 사장이 450개의 화학약품을 만들어 본 경험을 토대로 100개 이상의 바이오의약품을 제조하겠다고 말한 것과 관련, 한미그룹은 "합성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 제조공정의 기초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절하 했다.

한미그룹은 "아시다시피 한미의 평택 바이오플랜트는 미생물 배양 방식의 바이오의약품 대량생산 기지로, 바이오의약품의 특성에 따라 생산 방식에는 큰 차이가 있다"며 "이를 단순화해 지금까지의 경험과 역량으로 100개 이상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겠다는 비전은 공허한 느낌마저 준다"고 혹평했다.

이어 한미그룹은 "임성기 선대 회장께서 왜 장남 임종윤 사장을 한미그룹의 확고한 승계자로 낙점하지 않고, 송영숙 회장에게 '모든 것을 맡긴다'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나셨는지 임종윤 사장 스스로 생각해 보길 바란다"고도 했다.

한미그룹 관계자는 "'시총 200조 티어 기업 달성' 같은 포부를 밝히려면 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전략도 함께 내놓고 주주들께 평가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미그룹과 OCI그룹의 통합계획에 반대하는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은 이날 동생 임종훈 사장과 서울 모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민연금공단이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