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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촌 1호 리모델링 단지 ‘끝까지 간다’…재건축 무산

평촌 1호 리모델링 단지 ‘끝까지 간다’…재건축 무산

기사승인 2024. 03. 2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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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권리변동계획 총회에서 분담금·공사비 안건 모두 의결
재건축↔리모델링 갈등도 마무리
"사업 기간 짧은 리모델링 선택"
목련마을2단지
평촌신도시 1호 리모델링 단지인 목련마을2단지 조합이 리모델링 사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네이버 로드뷰 캡처
경기 평촌 첫 리모델링 단지 '목련마을 2단지' 조합원들이 재건축으로 전환하지 않고 기존 리모델링 사업을 유지하기로 했다. 재건축 전환 시 사업이 완료되기까지 긴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우려에 리모델링에 더 많은 표를 던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경기 안양 목련2단지 리모델링 조합은 지난 16일 '권리변동계획 확정을 위한 총회'를 열고 △조합원 분담금 △시공사 공사도급 계약 등이 포함된 16개 권리변동계획 안건을 모두 의결했다.

총회에서 가장 쟁점이 된 안건은 조합원 분담금이었다. 앞서 올해 초 조합이 전한 분담금 추정치가 지난 2021년 대비 2억원 가까이 늘었기 때문이다. 리모델링을 통해 전용 48㎡으로 확장되는 전용 34㎡형의 조합원 분담금은 3년 전 1억9900만원~2억8600만원 수준에서 2억9000만원~3억3000만원으로 오른다. 전용 75㎡으로 커지는 전용 58㎡형을 소유한 조합원 분담금도 2억8600만원에서 4억7900만원으로 늘어난다.

분담금 증액이 예상되자 일부 조합원들은 리모델링을 철회하고 인근 단지와 통합 재건축으로 사업을 전환하자고 주장했다. 정부의 '1기 신도시 특별법'(노후계획도시정비 특별법)에 따라 인근 2곳 이상 단지가 통합 재건축을 진행할 경우 안전진단이 면제되고 용적률을 최대 450%(준주거지역 최대 750%)까지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사업성 측면에서 재건축으로 전환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일부 조합원들은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를 결성했다.

만일 조합원 분담금 증액 안건이 총회에서 의결되지 않을 경우 조합 내홍이 이어질 수 있었지만, 조합원들은 리모델링 유지를 택했다. 조합에 따르면 총 7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16개 안건 모두 의결 요건인 75% 이상 결의가 충족됐다.

목련마을 2단지는 평촌신도시에서 2022년 12월 처음으로 리모델링 사업 허가를 받은 단지다. 수평·별동 증축을 통해 기존 994가구에서 1023가구로 증축한다. 이형욱 목련마을 2단지 리모델링 조합장은 "조합원들이 빠른 기간에 단지 가치를 올릴 수 있는 리모델링을 택했다"며 "오는 9월 이주에 나선 후 내년 가을 철거와 착공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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