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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독립기념일 우크라 공격 최소 22명 살해...미영독, 추가 군사지원 발표

러, 독립기념일 우크라 공격 최소 22명 살해...미영독, 추가 군사지원 발표

기사승인 2022. 08. 25.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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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미사일, 우크라 기차역 공격, 최소 22명 사망
러, 민간인·인도적 지원 이송 철도 표적
바이든, 역대 최대 4조 우크라 지원 발표
존슨 총리, 키이우 방문 850억 무기 지원
숄츠 독일 총리, 6660억 군사 지원
UKRAINE-CRISIS/RUSSIA-STATION
한 여성이 24일(현지시간) 러시아 침략군의 공격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중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지역의 차플리네 마을 거리에 서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가 독립기념일을 맞은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기차역을 미사일로 공격해 최소 22명을 살해했다.

이런 상황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등 서방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의 독립기념일을 축하하면서 추가 군사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한 영상 연설에서 러시아 침략군이 우크라이나 중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지역의 인구 약 3500명인 차플리네 기차역을 공격해 최소 2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이번 5개의 기차 객실에 대한 공격으로 22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침략군은 우크라이나 민간 시설, 특히 민간인 이동뿐 아니라 10만t 이상의 인도적 지원 수단인 철도를 자주 공격해왔다. 러 침략군은 4월 8일 피란민이 대기 중이던 돈바스 지역 도네츠크주 북부 도시 크라마토르스크 기차역 플랫폼을 미사일로 공격해 57명을 살해하고, 수백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유엔 우크라이나 인권 감시단은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작 이후부터 전날까지 확인된 민간인 사망자가 어린이 362명을 포함해 5614명이고, 부상자는 7946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의 92%는 인구 밀집지에 대한 공격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사상자 수는 확인된 것보다 훨씬 많은 가능성이 크다고 감시단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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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왼쪽)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인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용자(勇者)의 거리'에 새겨진 존슨 총리의 명판 옆에 서 있다./사진=AFP=연합뉴스
이런 상황에서 서방 정상들은 대규모 추가 군사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대공 방어 시스템과 소형 무인기 요격체계(CUAS)와 포병 시스템, 레이더 등 29억8000만달러(4조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지원 규모는 단일 패키지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해 2021년 8월 이후 국방부 비축에서 직접 전달한 무기 패키지 19차례 등 지난해 1월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지금까지 약 106억달러 규모의 군사 지원을 했다.

존슨 총리는 이날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깜짝 방문해 드론 2000대와 탄약 등 5400만파운드(854억원) 규모의 군사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다. 영국은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대해 23억파운드(3조3400억원) 규모의 경제·군사 지원을 했다. 존슨 총리의 키이우 방문은 이번이 세번째이며 9월 5일 사임을 앞둔 시점에 이뤄졌다.

존슨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영국은 계속해 우크라이나 친구들과 함께 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가 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고, 승리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의 후임으로 유력시되는 리즈 트러스 외무부 장관은 키이우 인근 부차 등에서의 학살과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에 대한 국제형사재판소(ICC) 전쟁 범죄자 수사에 협조할 것이라며 매우 강경한 입장을 밝혀왔고, 총리가 되면 '우크라이나의 가장 큰 동맹'이 된 것이라고 공약했다. 트러스 장관과 경쟁하고 있는 리시 수낵 전 재무부 장관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전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5억유로(6660원)가 넘는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추가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숄츠 총리가 방문 중인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관련 화상 콘퍼런스 참석자가 독일이 Iris-T 대공 방어시스템 3기와 장갑 복구 차량 12대, 로켓 발사기 20기, 정밀 탄약·대드론 시스템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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