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33%였고, ‘미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은 13%에 불과해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NYT는 전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미 등록 유권자 849명을 대상으로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전화 면접형식으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 ±4.1%다.
Bi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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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명이 사망한 2018년 미국 플로리다주 파크랜드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등학교 총기난사으로 아들을 잃은 마누엘 올리버씨가 11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남측 잔디마당(사우스론)에서 열린 총기규제법 통과 축하 행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추가적인 총기 규제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에 반대하는 이유로는 응답자의 33%가 ‘나이’를 들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79세로 이미 최고령 미국 대통령이며 2024년 재선돼 취임하면 82세가 된다.
32%는 업무 실적을 이유로 꼽을 정도로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실망감을 표시했다. 이어 다른 새로운 인물 선호(12%), 충분히 진보적이지 않은 것(10%), 2024년 대선과 함께 하원 전체·상원 3분의 1을 뽑는 총선 승리 능력(4%), 정신적 명민함(3%) 등을 바이든 대통령 재출마 부지지 이유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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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남측 잔디마당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그리고 총기 사건 희생자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총기규제법 통과 축하 행사가 열리고 있다./사진=UPI=연합뉴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재대결할 경우 44%의 득표율로 41%의 트럼프 전 대통령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주당 지지자의 92%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 에머슨 대학이 지난달 28~29일 전국 127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2.7%)에서 2024년 대선 가상 대결에서 39% 대 44%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선 것과 차이가 난다.
미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은 13%에 불과했고,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은 77%였다. 민주당 지지자 27%만이 미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했다.
현재 미국이 해결해야 하는 가장 큰 과제를 질문엔 일자리 및 경제(20%)·물가상승(15%) 등 민생 문제라고 답했다. 미국 민주주의 위기 및 정치적 분열과 총기 문제가 각각 10%로 비슷한 응답률을 기록했고, 5%는 낙태권(남성 1%·여성 9%)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