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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술 믿는다”…하락장에도 비트코인 투자 늘리는 ‘큰 손’

“블록체인 기술 믿는다”…하락장에도 비트코인 투자 늘리는 ‘큰 손’

기사승인 2022. 06. 2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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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 매수 권유돼
주식 투자자 코인 접근성 높였다 평가
코인 하락장에도 기관투자자 투자 늘려
“코인, 금융기관서 자산으로 인정받아”
가상자산. AP통신
/제공=AP연합
“코인은 몰라도 기술은 믿는다”…하락장에도 비트코인 투자 늘리는 ‘큰 손’

가상자산의 하락장에도 비트코인 ‘고래(큰손)’과 증시 분석가들은 시장 전망을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23일(현지 시간) 증시 분석가들은 비트코인 큰손이자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고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수집·작성한 자료에 따르면 증권 분석사 4개 중 3개사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 매수를 권유하고 있다. BTIG의 분석가 마크 팔머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에 접근하기 어려워하는 주식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에 노출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IT 종목 부진과 비트코인 하락에 따라 69%까지 폭락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가격은 55% 하락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13만개로 39억7000만 달러(5조1637억원)에 달한다.

최근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손실을 본 액수는 약 13억 달러(1조6000억원)을 넘어섰다. 이와 함께 회사는 마진콜 위협에도 직면했다. 마진콜은 손실담보대출 증거금을 은행에 추가로 납입해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 그는 최근 CNN 인터뷰에서 “가상화폐는 부패하거나 파괴되지 못하며 영속할 산업”이라며 “비트코인은 꾸준히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는 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만이 아니다. 글로벌 비트코인 채굴업체 역시 사업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미국 가상자산 업계 ‘큰 손’ 디지털커런시그룹(DCG)의 비트코인 채굴 관련 계열사 파운드리는 최근 본격적인 사업 확대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파운드리 스테이킹’ 서비스도 출시했다. 스테이킹(staking)은 코인을 일정 기간 예치하고 이자 수익을 얻는 것을 말한다.

이처럼 증권가와 큰손이 여전히 비트코인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과 관련해 비트코인의 잠재력은 여전하다고 풀이한다. 큰손들은 블록체인 기술의 가능성을 보고 해당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발행한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등 가상자산이 제도권에서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코빗리서치센터 리포트는 “가상자산의 가격 하락과 매크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전통 금융 업계의 가상자산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유지되고 있다”며 “기관투자자들의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수요는 상대적으로 견고한 편으로, 이는 비트코인이 제도권 자산으로 이전과 달리 확실히 자리 잡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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