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김광수 “은행권, 데이터 경쟁력 높여 ‘넷플릭스’ 될 것…규제완화 필요”

김광수 “은행권, 데이터 경쟁력 높여 ‘넷플릭스’ 될 것…규제완화 필요”

기사승인 2022. 01. 26. 16:0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26일 비대면 출입기자 간담회 개최
리스크 대비·ESG 전략 구체화 과제
사진1
김광수 은행연합회 회장이 26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기자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제공=은행연합회
“은행권은 데이터 경쟁력을 강화해 금융의 ‘넷플릭스’가 될 것입니다.”

김광수 은행연합회 회장이 26일 비대면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이같은 목표를 제시했다. 김 회장은 “넷플릭스는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공했다”며 “은행권도 데이터 경쟁력을 강화해야 초개인화 된 서비스를 개발하고, 미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은행의 데이터 경쟁력 강화의 걸림돌로 기존 금융사와 빅테크 간 ‘기울어진 운동장 규제’를 꼽았다. 그는 “현행 규제 체계상 은행은 빅테크에 비해 데이터 경쟁력을 강화하기 불리하다”며 “빅테크는 전자금융법·인터넷은행법을 통해 금융업에 진출했지만, 은행의 비금융 진출은 아직까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은행이 자산관리 기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에 규제 완화를 지속 건의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은행의 겸영 업무와 관련해 신탁·일임과 관련한 자산관리의 폭을 확대해 가상자산업도 겸영 업무에 포함시키는 등을 건의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은행의 핀테크·생활서비스 투자가 가능하도록 비금융 회사에 대한 15% 출자 제한 완화도 건의할 것”이라며 “은행들이 금융·비금융을 융합한 혁신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디지털 전환에 따른 은행권의 철저한 리스크 대비도 강조했다. 그는 “은행권은 데이터 보안이나 개인정보 보호뿐 아니라 메타버스나 가상자산업 등 기존에 없던 서비스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리스크에 대해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핀테크가 발달하면서 제3자 협업 모델이 커지고 있고, 인공지능 활용에 따른 공정성과 신뢰성, 소비자 보호 문제에 대해서도 대비할 필요가 커졌다”며 “은행권 임직원이 이런 리스크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과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은행권의 디지털 전환, 점포폐쇄에 따른 고령층 고객의 애로사항도 해결하겠다고 했다. 현재 은행권 점포는 2019년 말 6714곳, 2020년 말 6411곳, 지난해 9월 말 6255곳으로 지속 감소 중이다.

김 회장은 “고령층도 비대면 금융환경에 비교적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면서 “65세 이상 고령층의 비대면 채널 이용 비중이 2019년 80% 수준에서 지난해 3월 기준 83%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바일 금융거래를 어려워하는 고령층 고객을 위해 모바일뱅킹 교육용 어플을 활용한 디지털 금융교육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은행권의 추후 과제로는 ESG 관련 전략 구체화를 제시했다. 김 회장은 “은행들은 ESG 전략을 투자와 대출 사업전략에 접목해야 한다”면서 “은행연합회도 다음 달 중 ESG 금융플랫폼을 구축하고, 3월에는 SBTi(과학기반목표 이니셔티브) 기반 탄소중립 목표설정 매뉴얼을 개발해 은행권 경영에 활용토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