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윤종규 회장의 ‘소비자 친화 DNA’…국민은행, 5년째 ‘9 TO 7 뱅크’ 운영

윤종규 회장의 ‘소비자 친화 DNA’…국민은행, 5년째 ‘9 TO 7 뱅크’ 운영

기사승인 2021. 12. 08. 18:3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늦게까지 은행문 활짝
영업시간 늘려 고객과 대면접점 확대
내년부턴 운영효율화 위해 1시간 축소
수도권·광역시 특화점포는 확대
clip20211208163038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의 ‘소비자 친화 DNA’가 국민은행에 깊게 뿌리내리고 있다.

국민은행은 주요 은행 중 유일하게 5년째 영업시간 확장 특화점포인 ‘9 To 7 뱅크’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점포는 윤 회장의 국민은행장 재임 시절 선보인 야심작으로, 고객과의 대면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2017년 도입됐다. 기존 은행 운영시간과 같은 시간에 영업을 시작하지만, 약 4시간이나 더 문을 연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비대면 트렌드 확대 등으로 영업점포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음에도 5년간 유지했다. 오히려 도입 당시 3개에 불과했지만, 현재 20개로 확대해 운영 중이다. 이에 더해 탄력점포인 ‘애프터 뱅크’도 23개 운영하며, 차별화된 대면채널 전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는 한 명의 고객도 불편함 없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윤 회장의 경영철학이 고스란히 반영돼 있는 것이다. 당장의 수익에 몰두하기보다 비용을 더 들여 디지털화로 소외받는 취약계층을 챙기는 사회공헌적 성격도 띈다.

운영 효율화를 위해 내년부터는 영업시간이 1시간 축소되지만, 국민은행은 수도권과 광역시 등 거점을 중심으로 특화점포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현재 ‘9 To 7 뱅크’를 20개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가산디지털종합금융센터, 길동종합금융센터, 대치동종합금융센터, 서초동종합금융센터, 목동서로종합금융센터, 신사동종합금융센터, 안산종합금융센터, 일산종합금융센터, 창원종합금융센터, 포항종합금융센터 등이 있다.

해당 점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는 영업시간 확장 특화점포로,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국민은행장으로 재임하던 2017년 은행권 최초로 도입했다. 직장인 등 통상적인 영업시간에 영업점 방문이 어려운 고객의 불편을 해소하고, 여유로운 상담을 원하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목적이다. 도입 당시에는 3개에 불과했지만, 5년이 지난 현재 6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국민은행은 기본 은행 영업점 운영 시간인 7시간을 유지하되 영업 시작·종료 시각을 늦추는 탄력점포 ‘애프터뱅크’도 운영하고 있다. 애프터뱅크는 오전 10시~오후 5시, 오전 11시~오후 6시, 오후 12시~7시 등 3가지 종류로 구성된다. 가산라이온스밸리지점, 광주전남혁신도시지점, 대구이시아폴리스지점, 독산홈플러스지점, 동탄산업단지지점, 안양벤처밸리지점, 부천홈플러스지점, 부산상수도본부점, 강남중앙지점 등 23개가 운영되고 있다.

반면 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경쟁사는 영업시간 확장 점포를 도입하진 않고 있다. 탄력점포나 외국인 환전, 해외송금 등에 집중한 주말 점포 등은 운영하고 있지만, 국민은행에 비하면 영업 규모는 현격히 적다. 농협·신한은행은 각각 11개·6개 탄력점포를, 하나·우리은행은 각각 6개·16개 외국인 특화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9 To 7 뱅크’, 애프터뱅크 외에도 외국인 특화점포를 4개 운영 중이다.

이처럼 국민은행이 경쟁사보다 영업시간을 확대하고, 특정 고객층까지 아우를 수 있는 특화점포를 5년째 유지하는 데에는 ‘금융소비자와 가까이, 시간적 접점을 최대화하겠다’는 윤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로 오프라인 채널을 주로 이용하는 취약계층들을 위한 사회공헌으로도 해석된다. 특화점포마다 2명 정도의 인력이 추가배치되는 점을 고려하면, 인건비만으로도 약 32억원을 감수하기 때문이다.

다만 국민은행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채널의 활성화 등을 고려해 내년 1분기부터 ‘9 TO 7 뱅크’의 운영 시간을 1시간 축소할 계획이다. 특화점포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변경되며, 해당 점포의 이름도 ‘9 TO 6 뱅크’로 바꿀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비대면거래의 확산,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 아래 국민은행이 갖고 있는 차별화된 경쟁력은 전문화된 대면채널”이라며 “금융 환경 및 고객 거래 행태 변화 등을 반영한 결정으로, 서울·수도권 및 지방광역시 등 지역별 거점을 중심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