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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ESG] ‘농어가 상생’ 꾀하는 농심…지역 판로 확대 ‘한몫’

[go ESG] ‘농어가 상생’ 꾀하는 농심…지역 판로 확대 ‘한몫’

기사승인 2021. 12. 0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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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구리·꿀꽈배기 등 국산 원재료만 고집
농심
농심 본사 전경./제공=농심
농심이 국산 원재료 사용을 기반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국내 농어촌 지역의 재료로 제품을 생산하며 판로를 확대하고 농가 가계 소득 증대에 앞장서는 등 농가와의 동반성장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웃과 좋은 것을 나누고 함께 행복을 추구한다’는 농심의 경영철학과도 맞닿은 행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 ‘너구리’는 라면시장에서 오랜 기간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농심은 지난 10월 너구리에 카레를 넣어 만든 ‘카구리 큰사발면’을 출시하며 한 달 만에 판매량 230만개를 돌파했다. 너구리는 1982년 출시 두 달 만에 2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고, 이듬해에는 150억원을 달성했다. 현재 너구리는 연간 1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다.

너구리의 꾸준한 인기 비결 중 하나로 ‘완도산 다시마’가 꼽힌다. 농심 너구리에는 전남 완도산 다시마를 통째로 넣어 해물우동의 깊은 맛과 감칠맛을 배가시켰다. 농심은 매년 평균 400톤의 금일도 건(乾)다시마를 꾸준히 구매하고 있다. 농심이 매년 구매하는 다시마의 양은 국내 식품업계 최대 규모로 이 지역의 연간 건다시마 생산량의 15%에 해당한다. 너구리 출시 이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구매량은 약 1만5000톤에 달한다.

농심의 이같은 활동은 완도 어민들의 소득 증대에 도움을 주고 있다. 완도 금일읍에서 다시마 양식을 하는 어가는 대략 450곳으로, 양식 어민들은 매년 다시마를 채취해 경매장에 내놓는다. 농심은 협력업체를 통해 경매에 참여하고 있으며, 매일 품질 좋은 다시마를 일정량 선별해 구매한다.

올해로 49주년을 맞은 ‘꿀꽈배기’도 마찬가지다. 농심의 또다른 스테디셀러 스낵인 ‘꿀꽈배기’에는 100% 국산꿀이 사용된다. 실제 꿀꽈배기 1봉지(90g)에는 아카시아꿀 약 3g이 들어가는데, 꿀벌 1마리가 약 70회에 걸쳐 모은 양과 같다.

농심은 매년 170여 톤의 아카시아꿀을 사용하고 있다. 49년간 국산 꿀 누적 구매량은 약 8000톤에 달한다. 이는 스낵업계 최대 수준으로, 국내 연간 아카시아꿀 생산량의 25%에 해당한다.농심의 국산 꿀 구매는 양봉업계의 판로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농심은 주기적으로 전국 벌꿀 생산지를 돌며 산지조사를 벌이며, 공급업체와 연간 계약을 맺고 있다.

농심 ‘수미칩’ 역시 대표적인 상생 사례다. 농심은 국내산 감자를 구입해 수미칩 제품 생산에 활용하고 있다. 농심은 올초 귀농 청년농부를 지원하기 위해 시작한 ‘청년수미’ 프로그램을 통해 230톤의 감자를 구매한 바 있다.

농심은 협력사의 성장이 곧 농심의 경쟁력이라는 사명을 바탕으로 동반성장을 중시해왔다. 최근 농심은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2020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2018년 최우수 등급을 받은 이후 3년 연속이다. 농심은 그간 중소 협력사 120여곳을 대상으로 금융지원을 비롯해 기술 지원·환경위생 지원·판로 확대 등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진행해 오고 있다. 2012년부터는 ‘특약점 상생협의회’를 분기별로 정례화해 실시하고 있으며, 매년 우수 특약점 대상 포상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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