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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위드 코로나, 믿음 가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사설] 위드 코로나, 믿음 가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기사승인 2021. 10. 2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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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부터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방역 전환을 앞두고, 정부의 준비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년 가까이 코로나19 방역에서 경험했듯이 잠시 방심했을 때마다 큰 희생을 치렀기 때문이다. 정부가 이르면 다음 달 1일부터 시행하려는 ‘위드 코로나’는 코로나 방역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는 대전환의 시도다.

그만큼 정부와 국민 모두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방역·의료 체계가 감당하지 못하는 대혼란과 큰 피해를 초래할 것이다. 무엇보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정부가 선행 국가들의 시행착오를 면밀히 분석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가장 먼저 위드 코로나를 선언한 영국을 비롯해 독일·벨기에·이탈리아·러시아 등은 다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당장 의료체계 대응에 비상등이 켜졌다.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밀집·밀접·밀폐의 실내생활이 많아지는 가운데 마스크 착용 등 거의 모든 방역조치를 해제하면서 확진자와 사망자 피해가 폭증하고 있다. 특히 우리 정부는 코로나19 4차 유행이 감소세에 접어든 가운데 백신접종 완료률이 70%를 돌파하면서 위드 코로나로 전환할 준비를 마쳤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백신 접종률만 맹신해서는 안 된다. 백신 접종률을 아무리 높여도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손씻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은 꼭 지켜야 한다는 것을 적극 홍보해야 한다. 위드 코로나 준비를 위해 정부가 확대 추진 중인 재택 치료 과정에서 60대 환자가 숨지는 일이 처음 발생해 허술한 방역체계에 대한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위드 코로나 전환 시 재택 치료를 하는 확진자가 수만 명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지금 정부가 준비하고 있는 위드 코로나 방역체계와 의료대응 시스템으로 감당할 수 있을지 우려가 앞선다. 당장 정부가 설정한 재택치료 대상 기준이 적절한지, 비상·응급 연락망과 응급환자 이송 수단은 잘 갖춰져 있는지, 자가격리 환자 모니터링에는 빈틈이 없는지 철저히 점검하고 보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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