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곤충산업 규모 414억…사료용곤충 성장세 지속

농식품부, 가공·유통 활성화 지원

국내 곤충산업 규모가 41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료용곤충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3일 지자체를 통해 곤충 생산·가공·유통업을 신고한 농가 및 법인을 대상으로 2021년 3월부터 5월까지 진행한 ‘2020년 곤충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0년 말 국내 곤충산업 규모는 41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식용곤충 51.6%, 사료용곤충 22.5%, 학습·애완곤충 10.7%, 기타 15.6%로 나타났다.

2019년 대비 사료용곤충은 22.5% 가량 증가했지만 식용곤충은 12.5% 감소했다.

이와 관련 료용 곤충인 동애등에의 경우 2017년 8억원, 2018년 22억원, 2019년 60억원, 2020년 93억원으로 지난 4년동안 꾸준히 성장했다.

생산·가공·유통 곤충업 신고 업체는 2020년 말 기준 2873개소로 2019년 2535개소 대비 13.3% 늘었다.

신고 유형별로는 생산업 1416개소, 가공업 8개소, 유통업 165개소로 나타났다.

생산·가공·유통업 중 두 가지 이상의 업을 신고한 유형은 1284개소로 전체 신고 건수 중 44.7%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 719개소, 경북 501개소, 경남 339개소 순으로 조사됐다.

사육곤충 종류별로 흰점박이꽃무지 1242개소, 장수풍뎅이 407개소, 귀뚜라미 279개소, 갈색거저리 274개소, 동애등에 166개소, 사슴벌레 152개소, 나비 25개소 순이다.

사업 주체별로 농가형 1727개소(60.1%), 업체형(사업자등록 개인) 856개소(29.8%), 법인형 290개소(10.1%)로 조사됐다.

영업 형태로는 부업이 1316개소(45.8%)를 차지했으며, 주업 922개소(32.1%), 겸업(80~50%) 635개소(22.1%)로 나타났다.

곤충 산업 기반으로 곤충 관련 제품 판매장은 전국 259개소로, 곤충 생태공원은 16개소, 체험학습장은 92개소로 조사됐다.

김종구 농식품부 농업생명정책관은 “실태조사 결과 사료용 곤충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면서 “곤충산업의 규모화를 위한 거점단지 조성과 계열화 지원 및 가공·유통 활성화를 위한 유통사업단 지원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