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이인영 장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회동… “금강산 관광 정상화 추진할 것”

이인영 장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회동… “금강산 관광 정상화 추진할 것”

기사승인 2021. 06. 01. 17:2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이인영 "작년부터 금강산 개별 방문 추진, 의지 변함 없어"
현정은 "남북공동개발구상 마련해 북한과 협의할 계획"
현정은 회장과 면담하는 이인영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을 만나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만났다. 남북 교류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통일부는 곧 대북사업 재개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대북사업의 ‘큰손’인 현대를 비롯한 기업인 간 상견례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이 장관은 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장관 집무실에서 현 회장과 면담을 가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인영 장관은 이번주 남북경협기업 등 유관단체의 의견을 수렴한다”며 “최근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대화와 협력을 진전시킬 좋은 여건이 마련됐다는 판단으로 남북경협 사업자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듣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났또 “민간 주체들에 정세 상황을 설명하는 동시에 금강산 관광 사업 등에 대한 민간 사업자의 여러 가지 의견을 들어보고 앞으로 같이 발전시켜나가거나 협의해야 할 부분 등을 폭넓게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이날 현 회장과의 만남에서 “북측이 호응한다면 그동안 멈춰왔던 남북의 시간이 다시 시작된다고 생각하면서 저희 나름대로 어떤 순간이라도 어떤 장소에서라도 어떤 의제로라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금강산 관광 정상화와 관련해 평양 공동선언에서 이미 합의 사항이 있었고 정부는 이를 변함없이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며 “작년부터 금강산 개별 방문 등을 추진하고자 했고 우리의 이런 의지도 변함없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통일부에 기쁜 마음으로 조만간 자주 뵙기를 바란다는 이 장관의 말에 현 회장은 웃으며 “저희도 자주 왔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이번 면담에서 현대그룹은 금강산 관광 주사업자의 위치에서 관광 사업 재개를 위한 논의를 주도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다만 북한이 이산가족상봉 등 인도적 교류를 비롯한 전반적인 남북교류를 거부하는 상황이라 실무적인 합의가 나올 가능성은 적다.

그럼에도 이 장관은 “이산가족면회소 등 금강산 개별방문을 우선 시작하고 향후 원산, 마식령 등으로 협력고간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여건이 마련되면 금강산관광의 발전적 정상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 회장은 “빨리 금강산관광이 재개됐으면 한다”며 “현대는 금강산 문제를 남북 모두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풀어가기 위해 남북 공동 개발 구상을 마련해 북측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