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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캘리포니아, 서울 면적 6배 태우고도 진화율은 10%

불타는 캘리포니아, 서울 면적 6배 태우고도 진화율은 10%

기사승인 2020. 08. 23.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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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캘리포니아 560곳 산불...91만에이커 불태워
연평균 3배, 서울시 면적 6배...진화율 10%
캐나다·호주 소방관 파견 요청
와인산지 나파·소노마, 31만에이커 태워, 주 역대 두번째 규모
CALIFORNIA FIRES
캘리포니아주 560곳에서 산불이 발생해 22일 오전(현지시간) 기준 91만5000에이커(3702㎢)의 산림을 태웠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사진은 캘리포이나주 볼더크리크에서 발생한 산불이 전날 자동차를 불태우고 있는 모습./사진=UPI=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곳곳에서 산불이 확산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560곳에서 산불이 발생해 22일 오전(현지시간) 기준 91만5000에이커(3702㎢)의 산림을 태웠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는 연평균 산불 피해 규모 30만에이커의 3배이고, 서울 면적(605㎢)의 6배에 달하는 규모다.

하지만 진화율이 10% 안팎에 머물러 산불을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와인 산지로 유명한 나파·레이크·솔라노·소노마 카운티 등에서 발생한 산불은 이날 오전 11시 33분(미국 서부시간·한국시간 23일 오전 3시 33분) 기준 31만4207에이커를 태워 캘리포니아주 사상 두번째로 피해 규모가 크다.

이 산불은 특히 800~1500년 수령의 미국삼나무의 보고(寶庫)인 ‘빅 베이슨 레드우드 주립공원’에 막대한 피해를 줬다. 진화율은 15%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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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이나주 볼더 크리크의 보안관이 21일(현지시간) 산불 피해와 관련해 시민을 안내하고 있다./사진=UPI=연합뉴스
아울러 샌프란시스코에서 가까운 산타클라라·알라미다·콘트라 코스타·샌와킨·스타니슬라오 카운티 등으로 번지고 있는 산불의 피해 규모는 29만1968만에이커로 역대 세번째다. 이곳의 진화율은 10%다.

기록을 시작한 1932년 이후 캘리포니아주 역대 최대 산불은 2018년 멘도시도 카운티에서 발생해 45만9000에이커를 불태운 사태다.

산불에 따른 인명과 재산 피해도 늘고 있다. 현재까지 6명이 사망했고, 43명의 시민과 소방관이 다쳤다. 가옥 등 건축물 700채 가까이가 불탔다.

캘리포니아주는 10만여명의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으며 산불 현장에 소방관 1만2000명을 투입했다.

애리조나·오리건·워싱턴·텍사스·네바다·아이오와·유타·몬태나 등 인접한 10개 주는 소방 지원 인력을 캘리포니아에 급파했다.

아울러 캘리포니아주는 산불 진화 경험이 풍부한 캐나다와 호주에 소방관 파견을 요청했다.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의 산불은 번개로 인한 불씨로 시작됐다. 최근 사흘 새 무려 1만800번에 달하는 벼락이 떨어지면서 수백건의 화재를 일으켰고, 곧 합쳐져 대형 산불로 덩치를 키웠다.

미 국립기상청은 25일까지 번개로 인한 산불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상청은 “멕시코에 상륙한 허리케인 제너비브가 미국 서부에 영향을 미치면서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만 지역과 중부 해안 지대에 천둥·번개가 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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