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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분석] 리딩금융도 금융대장주도 다 잡은 KB금융 윤종규號

[금융사분석] 리딩금융도 금융대장주도 다 잡은 KB금융 윤종규號

기사승인 2022. 06. 1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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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 M&A·글로벌 영토 확장
인오가닉 전략 성과 실적 상승세
2분기 순익 1.2조 '금융그룹 1위'
몸값 23조…주가에도 긍정 효과
분기 배당 등 주주친화정책 적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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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탄탄한 실적을 기록하며 3년 연속 ‘리딩금융그룹’ 위상을 이어갈 전망이다.

KB금융은 2017년 지주 출범 9년 만에 처음으로 신한금융그룹을 제치고 리딩금융에 올라선 뒤 1등 금융그룹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했다.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하며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완성한 2020년부터는 계속해서 리딩금융 위상을 꿰차고 있다.

KB금융의 리딩금융 위상은 윤종규 회장 취임 이후 확고해졌다. 윤 회장이 2014년 취임한 이후 공격적으로 비은행 인수합병(M&A) 전략을 추진해 은행 중심의 그룹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특히 보험과 증권 M&A 통해 은행-증권-보험-카드-캐피탈까지 대부분 영역에서 업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KB금융의 몸값에도 반영됐다. 시가총액이 23조원에 육박하면서 금융대장주 지위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윤 회장이 사령탑을 맡은 지난 9년 동안 KB금융은 ‘리딩금융’과 ‘금융대장주’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다.

◇KB금융, 3년 연속 ‘리딩금융’ 수성 전망…윤종규 회장 ‘인오가닉 전략’ 주효
14일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은 2분기에도 1조2871억원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1분기에 이어 1등 금융그룹 위상을 이어갈 전망이다. 2020년부터 3년 연속 리딩금융 타이틀을 수성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KB금융은 2008년 지주 출범 이후 2016년까지 1등 자리를 신한금융에 내줬지만, 2017년 9년 만에 리딩금융을 탈환했다. 윤종규 회장의 ‘인오가닉 전략’(M&A를 통한 신사업 성장 전략)이 성과로 이어진 것이다. 윤 회장은 2014년 11월 그룹 회장을 맡은 이후 LIG손해보험(현 KB손보)와 현대증권(현 KB증권)을 잇달아 인수하며 은행에 치중돼 있던 수익 비중을 비은행으로 넓혀갔다. 또 2017년에는 주식교환을 통해 KB손보와 KB캐피탈을 완전 자회사화하면서 그룹에 대한 이익 기여도를 확대했다. 이는 KB금융에 사상 최대 실적이라는 과실을 안겨줬다.

이듬해부터 2년 연속 신한금융에 리딩금융을 내줬지만, 2020년부터 다시 타이틀을 가져왔다. 2020년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하며 생명보험 경쟁력을 끌어올린데 이어 은행을 통해 캄보디아 등 해외영토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선 덕이다.

이에 따라 KB금융의 자회사는 윤 회장 취임 전 11개에서 현재 13개로 확대됐고, 은행-비은행 영역 모두 고른 성장으로 그룹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시총 22조6000억원, 금융대장주 위상도 탄탄
KB금융의 탄탄한 실적은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KB금융은 현재 22조6000억원가량의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경쟁사인 신한금융보다 1조6000억원가량 높게 평가되고 있다. 금융대장주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는 셈이다. KB금융은 또 주가 제고 차원에서 분기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정책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4월 진행된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서영호 전무(CFO)는 “1~3분기 주당 500원 배당을 일관되게 실시하려고 한다”면서 “주주가치가 최대치에 이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4대 부문장 경쟁체제로 후계구도도 차별화
윤종규 회장은 KB금융의 성장성을 이어가기 위해 후계구도 역시 차별화하고 있다. KB금융은 4개 비즈그룹별로 부문장을 두고 있다. 개인고객·WM(자산관리)연금부문·SME(중소상공인)부문을 총괄하는 허인 부회장과 글로벌·보험부문을 총괄하는 이동철 부회장, 디지털·IT(정보기술)부문을 총괄하는 양종희 부회장 등 3인 부회장 체제에 더해 자본시장·CIB(기업투자은행)부문을 맡고 있는 박정림 KB증권 사장이 경쟁하는 구조다.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은 일찍부터 3인 부회장을 포함해 비즈니스별로 부문장을 두고 있는데, 각 부문장 모두 그룹 사령탑으로서 자질이 충분하다”며 “이들의 경쟁이 그룹의 성장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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