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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분석] 외국인지분율 40% ‘턱밑’…추가상승 동력 키우는 우리금융 경영진

[금융사분석] 외국인지분율 40% ‘턱밑’…추가상승 동력 키우는 우리금융 경영진

기사승인 2022. 06. 1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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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외인 지분율 30%→37%로 상승
내부등급법 도입, 민영화, 최대 실적 등 호재
자사주 매입·IR·중간배당 정례화 가능성까지
외인 지분율 높여 주가 제고…"성장 가능성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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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올해 들어 외국인 주주 지분율이 7%포인트나 오른 가운데, 주가의 추가 상승 동력을 키우려는 것이다. 임원들은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시작한 자사주 취득 행렬에 동참해 최근 5개월 사이에만 자사주 7만4000여주를 매입했다.

2020년 1회에 불과했던 우리금융의 기업설명회(IR) 횟수도 크게 늘어났다. 올 들어 손 회장의 해외 IR까지 포함해 지난달까지 벌써 8회나 진행했다. 지난 3월에는 정관 변경으로 중간배당 기준일을 명시하며 ‘중간배당 정례화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내부등급법 도입, 완전민영화 달성, 최대 실적 갱신 등으로 현재가 ‘주가 부양 적기’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덕분이다.

◇외국인 지분율 7%포인트↑…주가 상승세 이어가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0일 종가 기준 우리금융의 외국인 주주 지분율은 37.02%로 지난 1월 3일 30.03%에서 6.99%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주가는 1만2800원에서 1만4750원으로 15.23% 올랐다.

이는 최근 횡령 사고 등 잡음에도 지난해 내부등급법 도입과 완전민영화 달성 등으로 투자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진 영향이다. 지난해 1월 4일에는 주가가 9510원, 외국인 지분율이 24.83%에 불과했었다. 그룹 자본건전성을 높여 비은행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커진 데다 정부 개입 여지도 완전히 해소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리금융이 올해 1분기 8391억원의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한 점도 주가 상승 요인이다. 금리상승기를 맞아 핵심 자회사인 우리은행은 연내 최대실적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에서는 우리금융이 올해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IR, 주주환원정책까지…경영진 의기투합
우리금융은 외국인 지분율 상승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원덕 우리은행장, 박화재 우리금융 사장, 전상욱 우리금융 사장 등 임원 11명은 지난달 말 4만5921주의 자사주를 사들였다. 취득단가는 약 1만4200원으로 6억5200만원 규모다.

이는 손 회장이 2018년 우리은행장으로 취임한 이후 5000주씩 18회 자사주를 매입해 온 행보에 동참한 것이다. 임원진이 지난 3월에도 자사주 2만8600주(4억원)를 취득한 점을 고려하면, 올해에만 10억5200만원 들인 것이다. 이는 외국인 주주들에게 우리금융의 펀더멘털이 견조하다는 자신감을 나타내는 효과가 있다.

IR도 과거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19년 4회, 2020년 1회, 지난해 6회 진행됐던 IR을 올해 들어 5개월 동안에만 8회 개최했다. 손 회장은 싱가포르에 이어 미국, 유럽, 홍콩 등에서 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IR을 실시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주주환원 정책으로도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중간배당 권리주주 확정 기준일을 6월30일로 명시했다. 중간배당 정례화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외국인 지분율이 경쟁사인 KB·신한·하나금융그룹처럼 60~70%대로 오르게 되면 주가 상승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 NH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 등 증권사들도 목표 주가를 1만8000원에서 2만1000원까지로 높인 상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외국인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우리금융의 성장 가능성이 대외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본다”며 “이러한 기대가 추가 주가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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