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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분석]하나금융 함영주號, 디지털·고객 최우선…아시아 최고 금융그룹 도약 채비

[금융사분석]하나금융 함영주號, 디지털·고객 최우선…아시아 최고 금융그룹 도약 채비

기사승인 2022. 06. 0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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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성장세로 디지털 경쟁력 제고
고객·주주 중심 경영 통해 신뢰 쌓아
증권가 “하나금융 올해 최대 실적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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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3개월을 맞은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자신의 경영철학을 담아 그룹이 나아가야 할 청사진과 중장기 전략목표를 수립했다. 함 회장은 하나금융을 국내를 넘어 아시아 최고 금융그룹 반열에 올려놓기 위해 △신뢰 △혁신 △플랫폼을 그룹의 3대 방향성으로 삼고, 이를 위해 외형성장이 아닌 가치중심의 금융그룹의 탈바꿈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함 회장이 사령탑을 맡은 첫 해, 하나금융은 그룹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실적을 올해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호실적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주주친화정책까지 더해져 주가 역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시장도 하나금융의 목표주가를 끌어올리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함 회장은 지난 2일 오후 서울 명동사옥에서 NEXT 2030을 위한 그룹의 새로운 비전 ‘하나로 연결된 모두의 금융’을 선포한 데 이어, 디지털과 고객·주주 중심 경영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차별화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디지털 경쟁력도 ‘UP’
일찍부터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DT)에 집중해온 하나금융은 디지털화에도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 그룹 디지털 플랫폼 하나원큐 가입자 수는 2020년 말 1184만2000명에서 올해 1분기 1307만7000명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원큐페이 역시 361만6000명에서 441만1000명으로 증가했다.
그룹의 개방형 생활금융플랫폼 하나원큐는 은행 거래는 물론 주식, 카드, 보험, 캐피탈 등 그룹 관계사 서비스를 모두 포함한다는 전략이다. 또 부동산,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 다양한 생활금융 콘텐츠를 제공해 플랫폼 경쟁력을 높여가겠다는 방침이다. 함 회장도 이번 신 비전 선포식에서 “하나금융그룹만의 혁신적 플랫폼을 통해 모두가 마음껏 금융을 즐기고, 신뢰에 기반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도록 그룹 모두의 역량을 집중해 함께 비전을 이뤄가자”고 강조했다.

◇고객·주주 중심 경영에 드라이브 거는 함영주 회장
함 회장은 2015년 초대 통합 하나은행장에 오르기 전까지 개인과 기업영업을 두루 거친 정통 ‘영업맨’이다. 그의 친화적인 경영 마인드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물리적·화학적 결합에도 큰 역할을 했고, ‘낮은 자세로 섬김과 배려의 마음’이라는 그의 좌우명은 고객과 주주의 신뢰를 쌓는데도 성과를 냈다.

그는 고객을 위해 최선을 다한 임직원이 인정받는 조직문화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기존 리더십센터 내 기업문화셀을 기업문화팀으로 확대 개편했다.

하나금융은 그룹의 지속성장을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함 회장은 “저성장 고착화, 고령화 가속, 금융업의 경계 해체 등 금융의 변곡점에서 주주·기업가치 제고 등을 통해 최고의 금융그룹이 되겠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도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KB증권은 “하나금융이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지주사 설립 최초로 약 430만주(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며 “내년 정관 변경으로 분기배당에 대한 기준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주주환원정책 속도가 빠르다”고 평가했다.

◇올해 역대 최대 실적 기대감…주가에도 호재
증권업계는 하나금융이 올해 3조7000억원에서 3조8000억원대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그룹 출범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을 쓴 지난해보다 6~9%가량 증가한 수치다. 금리상승기 은행의 핵심 이익지표인 순이자마진(NIM) 개선세가 이어지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릴 거라는 분석이다. 이러한 분석에 증권사들은 하나금융의 목표주가도 올려잡고 있다. 호실적에 더해 높은 수준의 주주환원정책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함영주 회장이 그룹 사령탑을 맡은 만큼 하나금융도 많은 변화를 시도할 것”이라며 “호실적과 시장의 높은 기대감은 외형성장보다 가치중심의 금융그룹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그의 경영전략에 힘을 실어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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