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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PICK!] 박스권 갇힌 삼성전자, 한미정상회담 수혜로 웃을까

[종목PICK!] 박스권 갇힌 삼성전자, 한미정상회담 수혜로 웃을까

기사승인 2021. 05. 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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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 부회장 한미정상회담 동행
오스틴 생산라인 등 투자발표 유력
임원진 자사주 매입도 '긍정 신호'
이재용 부회장 사면 여부가 변수
증권업계 "목표주가 10만60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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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7만전자’로 내려앉은 삼성전자가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반등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라인 증설에 대한 삼성전자의 투자 발표가 임박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어서다. 미국 정부로부터 투자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이번 한미정상회담 이후 구체화된 투자 계획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삼성전자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 여부도 삼성전자 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대규모 투자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이 부회장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어서다. 현재는 구속 수감 중인 만큼 투자 결정에 속도를 내기 어렵지만 사면될 경우 주요 경영 현안을 빠르게 챙길 수 있게 된다. 다만 삼성전자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반도체 업황 고점 우려, 공급 과잉 우려도 남아있는 만큼 투자시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7만95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0.13% 하락했다.

올들어 삼성전자의 주가는 8만원대 박스권에 갇혀 있었다. 지난 1월 11일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감으로 주가가 장중 9만6800원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9만원대에 안착하지 못하고 다시 8만원대로 내려앉았다. 게다가 이달 중에는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7만원까지 하락한 상태다.

최근의 삼성전자의 주가 약세는 반도체 수급의 핵심인 북미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재고증가에 따른 공급과잉 가능성, 하반기 업황 고점 우려 등이 복잡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기점으로 삼성전자의 주가도 턴어라운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이번 한미정상회담 비공식 경제사절단에 김기남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회장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미국에 약 20조원(170억달러) 규모의 반도체 파운드리 라인의 추가 증설을 계획 중으로, 미국 텍스스주 오스틴이 유력한 후보지다. 삼성전자가 미국으로부터 투자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투자 계획 발표도 임박한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점도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267조1315억원, 영업이익은 48조728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8%, 35.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부터 평택2공장 등 신규라인이 가동되면서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김기남 부회장, 노태문 사장 등 삼성전자 임원진이 자사주를 매입한 것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임원진의 자사주 매입은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내며, 향후 주가 부양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특히 이 부회장의 사면 여부에 따라 주가 향방도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너인 이 부회장이 사면될 경우 삼성전자의 투자 활동 등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이 부회장의 사면 요구가 커지고 있는 만큼 이 부회장의 사면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도 나온다.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에 이어 최근 주한미국상공회의소도 이 부회장의 사면을 건의하는 서신을 청와대에 보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이 부회장의 사면 찬성 의견이 6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조정을 받고 있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의 평균은 10만6050원이다. 목표주가 대비 여전히 주가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인 셈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사이클 고점 논란은 시기상조로 판단된다”며 “하반기 큰 폭의 실적 개선 전망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 주가는 단기 조정 후 재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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