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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PICK!] 삼성SDI, 지지부진 주가 배터리로 달릴까…상승여력 43%

[종목 PICK!] 삼성SDI, 지지부진 주가 배터리로 달릴까…상승여력 43%

기사승인 2021. 05.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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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투자·고객사 확보 긍정적
목표가 최대 105만원까지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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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픽 컷
최근 삼성SDI 주가가 최근 지지부진하다. 올해 주가는 80만원대까지 올랐지만, 완성차 업체들의 배터리 자체생산 소식이 악재로 작용해 60만원대로 떨어졌다. 그럼에도 일부 증권사들은 목표가를 100만원 이상으로 상향했고, 현재가는 평균 목표가 대비 43%의 상승여력이 남아 있다. 삼성SDI가 연구개발(R&D)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나선 점과 배터리 고객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긍정 요소다. 하지만 아직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적자 상태인 점은 풀어야 할 과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SDI 주가는 64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올해 고점 대비 20.4% 하락한 금액이다. 최근 약 한 달 동안 삼성SDI 주가는 60만원대를 맴돌고 있다. 앞서 폭스바겐과 현대차그룹 등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배터리 자체생산 발표가 삼성SDI 주가에 악영향을 끼친 것이다.

이같은 악재에도 증권사들은 눈높이를 높였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28일 목표가를 105만원으로 상향했고, 하나금융투자 등도 같은 가격을 제시하며 주가 상승을 점치고 있다. 지난 10일 기준 증권사 19곳의 목표가 평균치는 91만8947원, 현재가와 괴리율은 43.4%로 상승여력이 충분한 상황이다.

경쟁회사인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관련 소송으로 갈등을 겪었다. 이 가운데 삼성SDI는 배터리셀 업체 중 가장 많은 R&D 투자를 진행해 미래 수익성 확보에 나서 내실을 다지고 있다는 평가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삼성SDI의 전지 부문 연간 R&D 투자액은 약 8000억원이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제부터는 수익성 방어를 위해 R&D에 무게를 두는 전략적 의사결정과 고수익성 프로젝트 수주가 요구된다”면서 “삼성SDI의 경우 이러한 흐름에 부합하는 투자 의사 결정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 수익성 개선 여력이 가장 크다”고 판단했다.

높은 마진을 내며 시장점유율 1위인 원형전지 부문의 신규 고객사가 지속 추가되고 있다는 점 또한 주가에 긍정적이다. 이를 통해 삼성SDI의 실적 개선도 점쳐진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923억원으로 전년 대비 62.7%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전기차 배터리 흑자 전환은 관건이다.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는 108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아직 본격적인 실적을 내지 못하는 상태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추후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를 직접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지 살펴봐야 한다”면서 “올해 2분기부터 실적이 기대만큼 좋아질 수 있을지도 투자포인트”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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