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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PICK!] 대웅제약, 나보타 불확실성 해소로 주가 반등 성공할까

[종목PICK!] 대웅제약, 나보타 불확실성 해소로 주가 반등 성공할까

기사승인 2021. 05. 0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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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1Q 영업익 226억…전년比 305%↑
증권업계 "목표주가 대비 상승여력 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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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본사 전경./ 제공 = 대웅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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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올 1분기 의약품 부문이 고른 성장을 보인 가운데 중국에 수출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의 계약금까지 손에 넣으며 ‘대박’을 터뜨려서다. 여기에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에 대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수입 금지 명령이 철회되면서 미국 시장 판매의 걸림돌이 해소된 것도 호재 요인으로 꼽힌다. 증권가에선 대웅제약의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과 함께 목표주가를 잇따라 높이고 있다.

다만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의 국내 법적 분쟁이 여전히 진행 중인 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주가가 단기간 고평가됐다는 우려 등은 투자 고려 요인으로 꼽힌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51% 상승한 14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2.87% 오른 15만3500원까지 주가가 오르기도 했다.

이처럼 주가가 상승곡선을 그리는 데는 대웅제약이 올 1분기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대웅제약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늘어난 2696억원, 영업이익은 305% 증가한 22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문의약품(ETC)과 일반의약품(OTC)이 견고한 매출을 유지하는 동시에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프라잔의 중국 수출 계약금 수령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또 ITC 소송에 지출하던 비용이 급감한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위궤양 치료제 펙수프라잔의 중국 라이선스 아웃에 대한 선수금 68억원이 반영됐고, 작년 1분기에 137억원에 달했던 나보타 소송비용이 이번 분기에 30억원으로 축소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그간 여러 악재로 부각되지 못했던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되기 시작했다”며 “불확실성을 털어낸 나보타의 미국 시장 내 확장성은 상당한 수준이며, 진출을 앞둔 유럽 및 중국과 치료 적응증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도 대웅제약에 대한 목표주가를 속속 상향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종전 11만원에서 17만원으로, SK증권은 종전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했다. 증권가 평균 목표주가는 19만 2000원으로 아직 33.7%의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

물론 부정적 요인도 있다.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모두 국내서 ‘보톡스 분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어서 사업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긴 어렵다. 향후 주가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될 가능성도 크다. 또한 대웅제약의 주가 수준이 실적보다 높은 수준이라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대웅제약의 PER(주가수익비율)은 123배로 동종업계 주가순자산비율(PBR)인 93배보다 훨씬 높다.

전문가들은 제약주에 투자하기 앞서 지나치게 고평가돼 있는지 여부와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 및 다양한 파이프라인의 임상 현황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 테마로 묶여 주가가 함께 움직이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실적 개선 업체 위주의 주가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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