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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마음 훔친 만인산농협…올해 온라인매출 120억 전망

소비자 마음 훔친 만인산농협…올해 온라인매출 120억 전망

기사승인 2021. 10.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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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니즈 반영해 품목 다변화
만인산농협 산지유통센터 전경
충남 금산군에 위치한 만인산농협 산지유통센터(APC) 전경 / 사진=이지훈 기자
“올해 온라인에서만 120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 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 18일 충남 금산 만인산농협(조합장 전순구) 산지유통센터(APC)에서 만난 박기범 센터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우리 농산물의 판로도 온라인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만인산농협 APC의 성장세가 주목받고 있다. 2011년 45억원 수준이던 연매출은 지난해 전국 APC 중 최초로 400억원을 돌파했고, 올해는 5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이를 통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연속 농협 APC 평가에서 전국 1위를 달성했다.

특히 온라인을 통한 매출 실적이 눈에 띈다. 온라인 유통업체에 처음 납품을 시작한 지난 2019년 14억원에 불과했던 연매출은 지난해 104억원으로 7배 넘게 성장했고, 올해는 12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박 센터장은 “지속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탓에 온라인을 통한 신선채소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그동안 민간 도매상들과 거래했던 쿠팡 등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상품성과 가격면에서 우수한 산지직거래로 눈을 돌렸다”며 ”그 영향으로 온라인 매출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만인산농협 센터장
박기범 만인산농협 산지유통센터(APC) 센터장 / 사진=이지훈 기자
이같은 성과을 만들기 위해 만인산농협 APC는 농가 조직화에 많은 공을 들였다. 박 센터장은 “끈끈한 농가 조직화로부터 수반되는 변화 모습은 산지가 수행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고 강력한 마케팅 수단”이라며 “조직화된 농가와 농협의 하모니로 어떻게 가치 있는 농산물을 상품화 할 수 있느냐에 주력했다”고 밝혔다.

깻잎 한가지로 시작된 판매품목도 104종, 524가지 상품으로 다변화했다. 단순히 원물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캠핑용 간편모듬쌈과 같이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해 상품을 구성했다.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포장지에 농민의 얼굴을 새기고, 마음가짐을 담은 문구도 넣었다.

아울러 농민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최저단가 지지제도’도 도입했다. 취급 전 품목의 최저 구매가격을 설정해 농산물 가격이 폭락하더라도 농가들은 계약한 물량에 한해서는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에 30명 규모에 불과했던 공선출하회원수는 400명으로 급증했고, 회원 1인당 매출 실적도 지난해 1억2400만원으로 최근 10년간 500% 가까이 상승했다.

최근에는 APC 생산 전 과정의 데이터화에도 힘쓰고 있다. 품목별 손실률과 라인의 생산성 등을 수치화해 효율적으로 APC를 관리하기 위해서다.

박 센터장은 “전문 컨설턴트의 도움을 받아 상품의 생산성과 이익률 등의 효과적인 관리가 가능해졌다”면서 “과거에는 담당자의 경험에 의존한 부분을 지금은 데이터로 수치화해 리스크를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만인산농협은 농림축산식품부 APC 건립지원 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센터 옆 1만4083㎡(4260여평)의 부지에 프레쉬 컷(fresh-cut) 전처리공장과 학교급식 지원센터, 체험형 로컬푸드 직매장(로컬 식당 포함), 절임·가공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박 센터장은 “내년 3월 APC가 확장되면 유통사업의 역량이 증대돼 매출 향상이 기대된다”며 “이와 함께 전국 29개 지역농협과 협업을 통해 전국 채소류 농산물 물류거점 역할도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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