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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사과 후 한달’ 빅데이터로 본 이재용 부회장…중립 속 긍정여론 앞서

‘대국민사과 후 한달’ 빅데이터로 본 이재용 부회장…중립 속 긍정여론 앞서

기사승인 2020. 06.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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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의 뉴 삼성, 왜 강한가] ⑩
5월6일~6월11일 이재용 부회장 빅데이터 연관어분석
중립 제외하면 긍정 연관어 54% 달해 부정 의견 앞서
네티즌, 경제 활성화·사업보국 노력에 긍정 평가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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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6일 과거 잘못과의 단절을 선언하고 자녀에게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겠다고 직접 밝힌 이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난 한달은 한마디로 ‘다사다난’으로 요약된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과의 차세대 배터리 단독회동과 중국 시안 반도체 현장 경영, 18조원 규모의 평택캠퍼스 반도체 투자발표에 이르기까지 미래 성장을 향한 경영 활동에 속도를 냈다. 6월 들어서는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법원의 영장기각, 검찰 수사심의위 소집 결정에 이르기까지 살얼음판 행보도 이어졌다.

이 부회장과 삼성의 미래를 좌우할 굵직한 변곡점들을 지켜본 국민들은 이 부회장을 과연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18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대국민사과가 이뤄진 지난 5월 6일부터 검찰 심의위원회 소집이 결정된 6월 11일까지 이 부회장에 대한 온라인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국민 절반 이상이 중립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 부회장을 향한 긍정적인 인식이 부정 인식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번 분석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뉴스·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페이스북 등 12개 채널을 중심으로 이용자가 자신의 의견을 직·간접적으로 올린 게시글 7만4983건이 대상이 됐다. 모두 ‘이재용 부회장’이 언급된 게시글들이다.

연구소는 연관어 분석기법으로 각 채널 게시물에 언급된 상위 100위 내 연관어 135만3314건을 분석했다. ‘이재용’이나 ‘삼성’ 등 중립 연관어는 73만1218건으로 절반 이상인 54%에 달한 가운데 긍정 연관어는 24%(32만3972건). 부정 연관어는 22%(29만8124건)로 집계돼 긍정 여론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의 향방과 직접 관련이 없는 중립어를 제외할 경우, 긍정 연관어는 52.1%. 부정 연관어는 47.9% 수준이다. 연구소는 ‘경영’ ‘미래’ ‘사업’ ‘반도체’ 등의 연관어를 긍정어로, ‘경영권’ ‘의혹’ ‘삼성물산’ ‘기소’ 등을 부정어로 분류했다.

연구소측은 “연관어 분석기법은 빅데이터상 국민들의 의견을 분석할 때 가장 유용한 방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결과는 위기를 기회로 극복하려는 이 부회장의 경영 행보와 ‘사업보국’ 노력에 박수를 보내는 국민이 많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사법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선처’ 쪽에 여론의 무게가 쏠리고 있다고 볼 여지도 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미·중 무역분쟁, 한일 갈등 지속 등 겹악재에도 중국 시안 반도체 사업장을 찾아 격려하고 평택캠퍼스에 파운드리와 낸드플래시 생산라인 구축 등 열흘 새 총 18조원 투자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는 등 미래 대비와 경제 활성화에 대한 이 부회장의 역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트위터·페이스북·블로그·카페 등 네티즌의 직접적인 의견 개진이 활발한 7개 채널에서 이 부회장을 키워드로 글을 올린 사람들의 또다른 관심사 1위가 ‘경제’라는 점과도 맞닿아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을 키워드로 포스팅한 사람들의 성별은 남성(91.6%)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40~50대가 93.3%에 달했다”며 “이들의 주요 관심사는 경제(29.7%), 사회문제(25.5%)의 순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경제·사회의 기틀을 다지며 주축으로 성장한 이들이 이 부회장과 삼성을 둘러싼 대내외 변화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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