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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있다’…현대차 미래 짊어진 숨은 주역들

‘우리도 있다’…현대차 미래 짊어진 숨은 주역들

기사승인 2020. 07.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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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의 시대, 정의선의 현대차 생존전략]④
김세훈·이상엽 등 젊은피 전진배치
디자인부터 전지개발까지 아울러
미래차 패러다임 전환 결정적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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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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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미래 모빌리티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숨은 핵심 주역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 체제에 들어서 새롭게 중용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이들 4명은 현대차의 디자인부터 수소연료전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인포테인먼트에 이르기까지 미래차 전반에 걸친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현대차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들이란 평가와 함께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앞으로 젊은 임원들이 전면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16일 현대차에 따르면, 1966년생인 김세훈 전무는 2003년 현대차에 입사해 연료전지개발팀에 합류, 17년간 수소차 개발에 주력해 온 한국 수소차의 역사와도 같다. 2018년 10월 출범한 연료전지사업부장이란 중책을 맡으며 수소연료전지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3일 일산 킨텍스에서 폐막한 세계최초 수소모빌리티 전시회 ‘수소모빌리티+쇼’에서 부스를 방문한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현대차의 수소연료전기 기술을 직접 소개한 이가 바로 김 전무다.

이상엽 전무는 1969년생으로 과거 럭셔리 브랜드 벤틀리에서 외장 디자인 총괄을 역임할 만큼 디자인 능력을 인정 받았다. 2016년 현대차에 합류해 현대디자인센터장으로 현대차에 새로운 디자인 정체성 ‘센슈어스 스포트니스’를 부여했다. 특히 그가 디자인을 총괄했던 그랜저가 국내 최고 인기모델로 떠오르면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최근 현대차그룹 디자인 총괄이었던 루크 동커볼케의 사임으로 이 전무의 역할은 더욱 막중해졌다.

70년대생 ‘젊은 피’ 가운데는 추교웅 전무와 장웅준 상무가 선두주자로 손꼽히고 있다. 추 전무와 장 상무는 각각 1974년, 1979년생으로 특히 장 상무의 경우 현대차 내 최연소 임원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추 전무는 현대차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으로 상무로 승진한 지 약 1년 만에 전무로 승진하며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미국 현대차 실리콘밸리연구소 이사로 일할 당시 구글과 협력해 안드로이드 오토 개발을 맡았고, 현재는 현대차의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장 상무의 경우 현대차의 자율주행기술 개발을 책임지고 있다. 자율주행사업부장으로 지난해 현대차와 미국 자율주행 전문기업 앱티브의 조인트벤처 설립 계획 발표 당시 정 수석부회장의 뉴욕특파원 간담회에서 정 수석부회장 왼쪽편에 배석하며 언론의 큰 관심을 받았는데 정 수석부회장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는 평이다.

전문가들은 과거 내연기관차량에는 노하우와 숙련된 기술이 중요해 전체 임원의 평균연령이 다소 높았지만, 전기차를 비롯해 인공지능(AI), 전자, 데이터 등과의 융합으로 미래차 패러다임 전환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새롭고 젊은 인재들을 전진배치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정 수석부회장 스타일의 새로운 인재들로 현대차그룹이 채워져 갈 것”이라며 “이러한 분위기는 앞으로 몇 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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