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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현금서비스 44조7000억 ‘역대 최고’…연체율 3% 웃돌아

카드론·현금서비스 44조7000억 ‘역대 최고’…연체율 3% 웃돌아

기사승인 2024. 09. 2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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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국 의원실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등 카드 대출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체 금액도 1조원을 훌쩍 넘은데다 연체율도 3%를 넘어섰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국내 카드대출 및 연체 현황'에 따르면 지난 달 말 기준 카드 대출 규모(전업카드사 8곳 기준)는 총 44조6650억원에 달했다. 건수로는 1170만9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금감원이 통계를 추산한 지난 2003년 이후 가장 많은 대출 규모다.

카드론 규모는 38조7880억원(648만2000건), 현금서비스 규모는 5조8760억원(522만7000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고물가·고금리가 이어지며 서민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은행과 저축은행 등이 대출 문턱을 높인 영향으로 해석된다. 카드론과 현금서비스는 '서민급전'으로 불리는 대출 상품이다. 돈줄이 막힌 취약계층의 카드론·현금서비스 이용이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다.

연체율도 3%를 넘어섰다. 지난 8월 말 기준 카드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연체채권)은 3.1%로 집계됐다.

카드대출 연체율은 2021년 말 1.9%, 2022년 말 2.2%, 작년 말 2.4%로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연체 규모도 최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카드대출 연체 금액은 2021년 7180억원(20만 건), 2022년 8600억원(24만9000건), 2023년 9830억원(26만5000건)에서 올해 8월 말 1조3720억원(31만2000건)으로 급증했다.

지난 2003년(6조600억원)과 2004년(1조9880억원) 등 카드 사태 기간을 제외하고서는 가장 큰 연체 규모다..

중저신용자,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의 상환 부담이 한계에 달했다는 분석이다. 이들이 다중채무자일 확률이 큰 만큼 부실이 금융권 전반으로 전이될 가능성도 있다. 금융권 대출을 최대한 당겨쓴 취약차주들이 불법 사금융을 이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강민국 의원은 "카드 대출과 연체 규모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오른 것은 결국 은행에서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자 취약 차주가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음에도 불구하고 카드론 대출로 자금을 조달하게 된 것이 주요한 원인"이라며 "금융 당국은 카드 대출 연체율 추이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카드사들이 카드 대출 자산에 대해 리스크관리를 강화하되, 서민 자금공급자 역할을 지속 수행토록 균형있게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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