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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수사에 에코프로 ‘불안’…주가 과열주의보

검찰수사에 에코프로 ‘불안’…주가 과열주의보

기사승인 2023. 03. 2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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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내부자 거래 수사 두 번째
2차전지주, 추가 상승 여력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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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에코프로 전현직 임직원의 주식 불공정거래 의혹이 잇따르면서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초 상승세를 이끌었던 외국인들이 최근 에코프로 그룹주를 내다 판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추격 매수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선 에코프로 그룹주의 주가 과열 양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0.88%, 2% 상승 마감한 반면 에코프로에이치엔은 4.27% 하락했다. 에코프로 주가는 올들어서만 266% 폭등했고, 에코프로비엠(118%) 에코프로에이치엔(44%) 등 계열사도 동반상승했다. 국·내외 증시에서 2차전지 업종이 주도주로 떠오르면서 에코프로 그룹주가 코스닥 시장 선봉에 섰다.

수급면에서는 최근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물량을 개인이 떠안는 모습이다. 연초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들은 최근 일주일새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 주식을 각각 3749억원, 852억원, 35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반면 같은기간 개인 투자자들은 해당종목을 각각 4455억원,2090억원, 57억원어치 사들였다.

에코프로비엠은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제치고 시가총액 19조원까지 불어나 코스닥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에코프로 역시 시총 10조원 규모로 늘어나면서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제치고 코스닥 시총 2위로 등극했다. 지난 14일 에코프로는 SK에코플랜트와 유럽 폐배터리 재활용 MOU(업무협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음날 21% 폭등하기도 했다.

다만 최근 에코프로 전현직 임직원의 주식 불공정거래 의혹이 포착돼 검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하면서 사법 리스크에 직면하게 됐다. 검찰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과 금융위원회 특별사법경찰은 지난 16∼17일 충북 청주 소재 에코프로 본사를 압수 수색했다. 검찰과 금융당국은 2020∼2021년께 에코프로 전현직 임직원이 미공개 정보 등을 이용해 주식을 거래하고, 부당이득을 취득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코프로가 내부자 거래 혐의로 수사를 받는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증권가에선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촉발된 주식시장 변동성과 코스닥 시장에서의 2차전지주에 대한 과도한 상승세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프로비엠의 시가총액 비중은 5%를 상회하며 주도주로 등극했다"며 "과거 주도주가 시가총액 비중 6~7.5%에서 반락했던 점에 비춰 봤을 때, 현재 바닥 대비 올라온 상승 속도만 놓고 보면 추가 상승 여력이 다소 제한적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에코프로비엠은 시총 저점에서 2.3배 가량 상승해 추가 상승 여력이 비교적 적은 편"이라며 "현재 국면에서 2차전지 업종의 대안을 찾는다면 바이오·헬스케어, 신재생에너지 업종이 우호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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