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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순풍’…3년만에 흑자전환 청신호

한국조선해양 ‘순풍’…3년만에 흑자전환 청신호

기사승인 2023. 02. 0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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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운반선 선전, 올해 연간 흑자 기대
환율상승 등 환경 변화도 긍정적 영향
한국조선해양
현대삼호중공업의 LNG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제공=한국조선해양
적자 수렁에 빠진 한국조선해양이 지난해 손실을 대폭 줄이면서 올해 흑자로 돌아설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LNG운반선이 선전한 데다 환율 상승과 선가 인상 등 시장 환경 변화도 긍정적이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영업손실 355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영업손실 1조3848억원에 비해 4분의 1 수준으로 크게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17조30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7% 늘었났으며 순손실은 295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흑자전환한 데 이어 4분기 영업이익은 1171억원을 기록하며 올해 3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3분기에 이어 4분기 흑자 기조를 유지했고, 손실을 대폭 줄였기 때문에 올해는 조선부문 모두 흑자가 예상된다"며 "지난해 선가 상승, 환율 상승 기조가 이어졌고, 강재 가격 급등과 통상임금 관련 비용이 해소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21년부터 수주가 급증했음에도 흑자 전환이 더디게 이루어진 것은 완성된 선박을 마무리한 뒤 넘겨줄 때 대금이 지급되는 '헤비테일' 방식 때문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고부가가치 선종 위주의 선별 수주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올해 목표치인 157억4000만달러의 24%, 거의 4분의 1을 이미 연초에 달성했다"며 "올해 들어서만 24척, 37억7000만 달러(92조5670억원) 상당을 수주했다"고 설명했다.

해양플랜트 부문 매출액은 8905억원이고, 영업적자는 1846억원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FPSO(부유식 원유 해상 생산설비) 공사 반영됨에 따라 전년 대비 매출이 43.5%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조선 부문에서는 14조561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적자는 1604억원으로 나타났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의 물량 증가로 전년 대비 10.0% 매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엔진·기계 부문 매출은 7345억원, 영업이익은 1712억원이다.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30.9% 늘었다.

지주사인 HD현대 역시 주요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와 현대제뉴인의 선전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인 60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3조3870억원으로 전년보다 226.7% 증가했다. 매출은 60조8497억원으로 114.6% 증가했고 순이익은 2조2350억원으로 1384.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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