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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챗GPT 겨냥 챗봇 ‘바드’ 출시 발표…AI 전쟁 본격화

구글, 챗GPT 겨냥 챗봇 ‘바드’ 출시 발표…AI 전쟁 본격화

기사승인 2023. 02. 0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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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언어 람다로 구동, 수주 안에 공개
챗GPT 제휴 MS는 중대 행사 개최 예고
구글, 챗GPT 대항마 '바드' 출시 발표…
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구글이 6일(현지시간) 이에 맞설 대항마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 AP=연합뉴스
AI(인공지능) 챗봇 챗GPT의 열풍에 비상이 걸린 구글이 이와 경쟁할 자사 챗봇 바드(Bard)의 출시 계획을 공식 발표하면서 빅테크 간 AI 전쟁이 본격적으로 점화됐다.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은 바드 출시를 시작으로 챗GPT를 지원하는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와도 업계 패권을 놓고 천문학적 투자를 동원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CEO(최고경영자)는 6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새로운 대화형 AI 서비스 바드가 먼저 테스트를 거칠 것이라며 향후 수 주안에 일반인들을 위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지난해 11월 오픈AI가 챗GPT를 공개한 지 3개월 만으로,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1억명을 넘어선 챗GPT 신드롬에 위기를 느낀 구글은 심각한 경고를 뜻하는 코드 레드를 발령하고 AI 챗봇 출시를 예고해왔다.

시인을 뜻하는 바드는 구글의 AI 언어 프로그램 람다(LaMDA)에 의해 구동되며, 구글은 개발자들이 이를 이용해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다음달부터 기업과 개발자, 크리에이터에게 생성 언어 API(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가 공개된다.

구글의 발표 직후 MS는 신경전이라도 벌이는 듯 다음날(7일) 바로 챗GPT와 관련된 언론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행사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챗GPT 결합 서비스나 투자와 관련된 것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MS는 지난달 오픈AI에 100억 달러(약 12조6000억원)를 추가 투자한다고 발표했으며 자사의 빙 검색에 챗GPT를 결합한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알파고를 내놓으며 AI 선두주자임을 자처했다 챗GPT를 따라가는 입장이 된 구글은 자사의 웹과 검색 기능에 기반한 더 정확한 정보의 제공으로 추격전을 펼칠 계획으로 알려졌다. 앞서 피차이 CEO는 직접 전략을 지시하고 제휴사와의 투자를 결정하는 등 대책을 강구해왔다.

다만 구글이 서비스를 안정화하는 동안 챗GPT 이용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챗GPT 역시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어 두 챗봇 간의 경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챗GPT는 단 몇 초 만에 글을 쓰고 시를 지으며,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졸업에서 합격점을 받아낼 정도로 뛰어난 정보 제공과 언어 능력을 바탕으로 AI 챗봇 시장을 선점한 상태다.

한편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도 이날 챗GPT와 유사한 서비스인 어니봇(Ernie Bot)을 다음달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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