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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지난해 폴리실리콘 수요 증가로 호실적…올해도 빛 볼까

OCI, 지난해 폴리실리콘 수요 증가로 호실적…올해도 빛 볼까

기사승인 2023. 02. 0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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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영업익 3485억원…"2012년 이후 분기 최대"
올해 중국 공급 과잉으로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 우려
OCI "프리미엄 제품 공급·비중국산 선호로 문제 없어"
OCI 본사 전경
OCI 본사 전경. /제공=OCI
OCI가 지난해 폴리실리콘 수요 증가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중국 공급 과잉과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으로 실적 부담이 있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OCI는 유럽 및 미국 시장에서 비중국산 제품을 선호하는데다 올해 생산 효율화 및 제조원가 절감을 목표로 해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OCI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9806억원으로, 전년 대비 56.6%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0% 오른 348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2년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이다.

OCI의 호실적은 태양광 사업에 쓰이는 기초 소재 폴리실리콘 덕분이다. OCI는 이날 열린 지난해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장기화 및 세계 태양광 발전 수요 증가로 폴리실리콘 가격이 강세해 실적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폴리실리콘 가격은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8월 38달러였던 폴리실리콘은 최근 20달러 중반으로 가격이 30%가량 하락했다. 중국 폴리실리콘 업체들이 전력난 등으로 태양광 모듈 수요가 늘자 생산 설비를 증설했기 때문이다. 중국의 신규 증설 규모는 지난해 36만톤(t)에서 올해 106만t에 이른다. 이에 OCI에게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장기적으로 봤을 땐 OCI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태양광 시장을 확대하는 유럽·미국이 비중국산을 선호하는데다 해당 제품 판가가 약 30달러 초반대로, 중국산과 비교했을 때 프리미엄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폴리실리콘 공급 회사가 중국을 제외하면 독일 바커와 OCI가 유일하다는 점도 호재다.

여기에 OCI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해 지난해부터 증설 중인 미국 태양광 모듈 공장은 올해 하반기 생산 가동이 예정됐다. 향후 태양광 모듈에 들어갈 폴리실리콘의 안정적인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우현 OCI 부회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미국 IRA 법안 발표 및 유럽 공급망 실사법 도입 등으로 비중국산 폴리실리콘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OCI는 원자재 가격 절감으로 수익성을 향상할 뿐만 아니라 장기 계약에 따른 안정적인 판매를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OCI는 다음 달 22일 주주총회를 열고 OCI를 인적분할해 존속법인인 지주회사 OCI홀딩스와 신설법인 화학회사 OCI로 분리한다. 지주사인 OCI홀딩스는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사업을 담당해 관련 투자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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