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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정상회의에 젤렌스키 초청”…개전 후 첫 브뤼셀 방문

“EU, 정상회의에 젤렌스키 초청”…개전 후 첫 브뤼셀 방문

기사승인 2023. 02. 0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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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EU, 9~10일 정상회의에 젤렌스키 초청"
젤렌스키, EU 가입과 무기 추가지원 호소할 듯
Russia Ukraine War EU <YONHAP NO-3537> (AP)
샤를 미셸 EU(유럽연합) 상임의장(왼쪽부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지난 3일(현지시간) EU-우크라이나 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AP 연합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EU(유럽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개전 후 처음으로 벨기에 브뤼셀 땅을 밟을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EU 가입 협상 착수와 장기전을 위한 추가 지원 등을 얻어내야 하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오는 9~10일 이틀 간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특별 정상회의에 초대를 받았다고 전했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은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유럽의회에서 연설이 예정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U와 우크라이나는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바렌드 레이츠 EU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향후 열리는 EU 정상회의에 직접 참석해달라고 초청했다"면서 "보안상 이유로 추가적 정보는 제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브뤼셀 방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이며, 지난해 12월 미국 방문을 포함해 두 번째 해외 일정이다. 그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EU 정상회의에 화상으로만 참석해왔다.

또 지난 3일 우크라이나에서 EU-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이 개최된 지 일주일이 채 안 돼 EU 지도부와 젤렌스키 대통령이 회동이 다시 성사되는 셈이다. 다만 보안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막판에 브뤼셀 방문이 취소될 수 있다고 EU 관계자가 유로뉴스에 전했다.

정상회의에서는 이민 문제와 EU 차원의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책, 우크라이나 지원 및 러시아 제재 등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EU 정식 일원으로 조속히 합류하길 바라고 있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원국들에 신속한 가입 협상을 위한 결단을 촉구하고, 계속된 재정적·군사적 지원을 호소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발발 1주년에 맞춰 러시아가 대공습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 전열 재정비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서방의 추가 지원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3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승리를 확신하지만, 장거리 무기 지원은 더 빠른 승리로 이끌어 줄 것"이라면서 "이 사실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러시아, EU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EU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지원 규모는 600억 유로(약 80조원)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군사지원에는 120억 유로, 재정지원은 380억 유로, 난민지원에는 100억 유로가 투입됐다. 아울러 독일, 폴란드 등이 '게임체인저'로 평가받는 전차 제공을 결정해, 우크라이나는 서방으로부터 1차로 120~140대의 전차를 지원받을 예정이다.

러시아도 서방의 전차가 본격적으로 우크라이나에 도착하기 전 공습을 서두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날 외신들에 따르면 익명의 우크라이나군 정보 참모는 러시아군의 공격 의도에 대해 확실한 정보를 확보했다면서 공격이 열흘 안에 시작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러시아군의 공격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 지역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중앙정보국의 안드리 체르냐크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군에 내달까지 돈바스 지역 전체를 장악하라는 명령을 내렸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현재 러시아군은 이 지역의 20%를 장악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신임 국방부 장관으로 내정된 키릴로 부다노우 군사정보국장은 러시아군이 전쟁 초기에 훈련이 안 된 예비병력이나 용병을 앞세운 것과 달리 이번 대공습에서는 제대로 훈련된 정예 기계화 여단을 선봉에 서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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