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챗 GPT 출시 급성장에 국내서도 AI열풍 영향?

챗 GPT 출시 급성장에 국내서도 AI열풍 영향?

기사승인 2023. 02. 07. 15: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ㅍ
1억명 사용자를 확보하는 시간 캡처./제공=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미국의 인공지능 열풍의 주역인 챗GPT가 출시 두달만에 하루 활성 사용자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이같은 열풍에 힘입어 국내 ICT 기업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챗 GPT의 월활성사용자(MAU)가 두달만에 1억명을 돌파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했다. 월활성사용자 1억명 돌파까지 틱톡은 9개월, 인스타그램은 2년 6개월 정도 걸린 데 비교해보면 챗 GPT의 급성장을 실감할 수 있다.

챗 GPT는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의 약자로 생성 자가학습 변환기이다. 미국의 AI 연구소인 오픈 AI가 자연어처리 인공지능 모델 GPT-3를 기반으로 제작한 챗봇 서비스이다. 챗 GPT는 기존 챗봇과 다르게 맥락을 이해하고 이전 사용 기록을 기억함으로써 단순 정보 전달이 아닌 사람과 대화 나누는 정도와 유사한 정도의 의사소통을 구사한다. 또한 에세이나 시, 소설, 이메일 등 글을 작성하고 질문과 답변 및 텍스트 요약, 번역, 분류, 코드 생성, 대화형 AI 등. 한글, 영어 이외의 언어로도 응답이 가능해서 더욱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

챗 GPT의 급성장 나비효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챗 GPT의 개발사인 '오픈 AI'에 100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49%를 확보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언론에서 빙(Bing)에 챗 GPT를 도입할 예정도 언급했다. 이에 구글도 자사의 언어 모델 람다(LaMDA)를 기반으로 아틀라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인공지능을 개발 중이다. 또 중국 최대의 검색 엔진 바이두는 자사의 기계 학습 모델 어니(Ernie)를 기반으로 챗 GPT와 유사한 챗봇 서비스를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챗 GPT와 관련해 이제는 아이디어의 싸움이라며 'WWW' 등장 초기와 유사하며 AI는 새 세상 만들 것이라는 의견이 다분하다. AI기술력은 유사하게 일정 수준 올라온 상황이며 이제는 어떻게 활용해서 수익화할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지가 핵심으로 보여진다. 이에 국내 이통 3사와 네이버 및 카카오가 챗봇 개발을 위해 노력중이다.

SK텔레콤은 AI 언어모델을 보유한 기업으로서 챗GPT를 만든 GPT-3를 적용해 '에이닷'을 개발했다. GPT-3을 한국어 중심으로 개발하며 챗 GPT 등 초거대 AI 모델 접목을 계획하고 있다. 에이닷은 이번 달 내로 장기기억 기술을 접목해 오래전 대화했던 내용을 메모리에 넣은 뒤 최근 대화에 활용하는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다. 또 텍스트 및 음성, 제스처 등 데이터를 활용해 대상에 맞춰 의사소통이 가능한 멀티모달 기술도 이 달내로 선보일 예정이다. KT는 스타트업 및 학계 연구자 등과 AI원팀을 꾸려 초거대 인공지능 '믿음'을 개발 중에 있다. 믿음은 올해 상용화 예정으로 KT AI 3대 발전 전략인 초거대 AI 상용화, AI 인프라 혁신, 미래인재 양성의 일환이다. 믿음은 AI컨택센터 및 기가지니같은 B2B 서비스에 우선 적용될 예정이며 향후 육아 서비스도 출시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엑사원(EXAONE)'과 연계한 챗봇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는 헬스케어·금융·교육 등 통합적인 인공지능 생태계를 구상하며 매개변수 3000억개로 국내 최대 수준이다. LG유플러스는 시일내 출시 예정은 없지만 각 계열사에서 AI와 데이터를 가지고 엑사원에 제조, 연구, 교육, 금융 등 전 분야에서 상위 1% 수준의 전문가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개발 할 계획을 밝혔다.

네이버는 자체 개발한 '서치 GPT'를 상반기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지난 3일 발표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생성 AI 같은 새로운 검색 트렌드에 대한 대응책을 준비 중"이라며 "챗 GPT 관심이 높은데 검색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신뢰성이나 비용 효율화 측면에서 검토할 과제"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현재 서치 GPT의 내부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베타 서비스 형태로 이용자에게 선보인 뒤 만족도와 데이터 양에 따라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을 밝혔다. 카카오도 3차원 코드맵 기술로 고해상도가 특징인 'KoGPT'를 개발했다. 매개변수 300억 개 수준인 Ko GPT는 텍스트를 입력하면 이미지를 생성하는 기능이 중점으로 개발된 모델이다. Ko GPT와 서치GPT는 포털사에서 개발하는만큼 서비스 이용자들의 검색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이를 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 점이 강점으로 보여진다.

AI 기술력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왔으며 AI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를 유인할 수 있는 AI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기업들의 주요 목표로 보여진다. 김수진, 김규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인터넷 초기 등장 시작처럼 AI로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이란 기대감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기대감에 걸맞게 2030년 인공지능시장 규모는 20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앞으로 국내 ICT 기업의 미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현재 과도한 AI 열풍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챗GPT의 한계인 활용 가능성과 윤리의식 및 AI의 잘못된 정보 제공 등은 AI를 개발중인 기업들에게 남겨진 과제로 보여진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모든 생활영역에서 AI 활용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AI를 활용한 업무가 일반화 될 텐데 그러기에 앞서서 AI 활용 가능성을 높여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