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통일부, 北 이른 전원회의 개최에 “다소 이례적인 상황”

통일부, 北 이른 전원회의 개최에 “다소 이례적인 상황”

기사승인 2023. 02. 06. 11:0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내부 동향 주시해 나갈 것"
2023020601000499400025661
지난해 12월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
통일부는 6일 북한이 지난해 말 이후 2달 만에 당 중앙위 전원회의를 개최한 데 대해 "다소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지난 연말에 전원회의를 개최한 이후 2개여 만에 다시 전원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것은 아니나 다소 이례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구 대변인은 북한의 식량난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엔 "정부가 추정한 북한의 식량 생산량은 2022년도 451만톤 이었다"며 "그 전 해인 2021년도에는 469만톤으로 3.8% 정도의 식량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언급했다.

구 대변인은 아울러 북한이 농업 관련 문제를 단일 안건으로 상정한 데 대해 "북한이 그동안 지난 1월에 최고인민회의와 내각전원회의를 통해 농업 문제를 중요 안건으로 다룬 여러 가지 정황들을 유의해 보고 있는 중"이라며 "북한의 식량 사정 및 내부 동향을 주시해나가도록 하겠다"부연했다.

같은 날 조선중앙통신은 노동당 중앙위 제8기 제13차 정치국 회의가 5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이 회의에서는 노동당 중앙위 제8기 제7차 전원회의 확대회의 소집에 관한 문제를 의정으로 토의했으며, 이달 하순 당 중앙위 제8기 제7차 전원회의 확대회의 소집에 대한 결정서를 전원 찬성으로 채택했다.

결정서에는 "새시대 농촌혁명강령실현을 위한 지난해 투쟁정형을 총화하고 당면한 농사문제와 농업발전의 전망목표들을 토의하기 위해 2월 하순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7차전원회의 확대회의를 소집할 것을 결정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이 지난해 말 이후 2달 만에 전원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북한의 식량난 해결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두 달 만에 농업 분야만 가지고 전원회의를 또 한다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며 "그만큼 북한이 무엇인가 급박한 사정이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교수는 "두 달 만에 전원회의를 열 정도의 수준이라면 중요하거나 혁명적인 조치까지 필요한 상황까지 왔다고 볼 여지가 있다"고 해석했다.

당 지도부가 주민의 먹고사는 문제에 더 매진하겠다는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이 연초부터 인민의 먹고사는 문제, 특히 농업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면서 가겠다는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발신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