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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100일 국회 추모제...與“무한책임 통감” 野“진상규명·정부책임 촉구”

이태원 참사 100일 국회 추모제...與“무한책임 통감” 野“진상규명·정부책임 촉구”

기사승인 2023. 02. 05.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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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의장 "진상·책임 규명하고 재발방지대책 세울 것"
정진석 '사회적 참사 고리 단절" 다짐
이재명 “尹대통령, 직접 와서 추모했으면 어땠을까 아쉬워
정진석·이재명 대화
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국회추모제에서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화하고 있다. /연합
국회는 '10·29 이태원 참사' 발생 100일을 맞아 5일 여야 지도부, 유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제를 열어 희생자를 기리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 자리에서 여당은 책임을 통감한다는 입장을 보였고, 야당은 정부의 대처를 지적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주최하고 국회 연구단체인 생명안전포럼이 주관한 추모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이 자리는 국회 차원에서 참사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공식적으로 마련된 최초의 사회적 추모제다.

참사 유가족과 생존자, 이태원 상인들, 종교단체 관계자과 김진표 국회의장,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 이정미 정의당 당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 등 여야 지도부가 모두 참석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사회적 참사의 고리는 단절돼야 하고 그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과제"라며 "정부와 집권여당은 사회적 참사에 무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고 다시는 이런 참사가 재발하지 않게 원인 규명하고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 비대위원장의 추모사 이후 객석에서는 '각성하라' '반성하라'는 항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어 야3당 측 지도부는 추모사를 통해 정부를 다시 한 번 꼬집었다. 이재명 대표는 "이 자리에 윤 대통령이 직접 와서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족을 위로했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든다"며 "그날(참사) 이후 유가족에게 세상은 까만 잿빛이지만 대통령도, 정부도, 여당도 참사 이전과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는 "국가가 과연 그날 무엇을 했고 어떤 책임을 졌는지 밝힐 책무는 정치에 있다"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대책 수립을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민주당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미 대표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아직도 모르고 있는 이 현실이 너무나 개탄스럽다"며 "최소한의 도리를 해달라. 또한 그 무책임한 행안부 장관을 임명한 대통령은 인선 실패를 통감하고 유가족들 앞에서 제대로 사과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용 대표 역시 "159명의 죽음을 개개인 사고가 아니라 다시는 이런 참사가 없도록 해야 할 국가와 정치의 책임을 무겁게 새겨야 한다"며 "독립성과 전문성, 충분한 조사 기간과 유가족의 참여가 보장되는 독립적 재난조사기구로 국가에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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