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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4성 장군 ‘2025년 臺 침공’ 주장 망언 규정

中, 美 4성 장군 ‘2025년 臺 침공’ 주장 망언 규정

기사승인 2023. 01. 3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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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누리꾼들 맹비난, 외교부도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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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미니한 미 공군 대장의 발언을 망언이라고 규정한 중국 언론과 누리꾼들의 기사와 글. 유명한 언론인이자 누리꾼인 후시진 전 환추스바오 총편집의 글도 보인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캡처.
중국이 최근 마이크 미니한 미국 공군 대장이 "오는 2025년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요지의 입장을 피력한 데 대해 즉각 반발하면서 최고 수준의 망언이라고 맹비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렇지 않아도 새해부터 대만을 둘러싼 각종 현안으로 인해 정면충돌했던 양국 관계는 향후 더욱 껄끄러워질 것으로 보인다.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 역시 호전되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30일 전언에 따르면 미 공군 기동사령부 사령관인 미니한 장군은 지난 27일 휘하의 11만 장병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내가 틀렸으면 좋겠다. 그러나 내 직감으로는 2025년 대만에서 전쟁이 날 것 같다"는 생각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의 생각대로라면 미국도 참전해야 한다는 얘기가 될 수 있다. 그동안 미국과 대만의 언론 및 일부 인사들 사이에서 유사한 발언들이 쏟아져 나왔다는 사실을 감안할 경우 크게 이상한 일이라고는 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의 미군 내 위상과 너무나도 구체적인 발언 내용을 살펴보면 분위기가 이전과는 많이 다르다고 해도 좋다. 특히 후자의 경우는 중국이 발끈할 만하다고 할 수 있다. "미국과 대만 모두 2024년에 대선을 치른다. 때문에 중국이 이 국면을 이용해 도발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2년 내 중국의 대만 침공을 마치 기정사실처럼 전망한 것이다. 당연히 중국은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역시 언론이 선봉에 서고 있다. 예컨대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의 자매지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30일자 사설을 통해 "외부에서 봤을 때 이 발언은 겉으로 보이는 것처럼 간단하지 않다. 미국이 중국의 통일을 막기 위한 군사적 대비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배후를 의심하는 논조를 보였다.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CNS)은 더욱 노골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전쟁 상인 미국이 선혈을 요구하고 있다. 전장터가 미국의 코앞이 되기를 바란다"라는 내용의 악담 등을 쏟아냈다. 더불어 미 국방부가 미니한 장군의 발언이 미국 전체의 입장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밝힌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를 전쟁광으로 몰아가려는 의도가 다분히 엿보인다고 할 수 있다.

이외에 후시진(胡錫進) 환추스바오 총편집(편집국장)을 비롯한 누리꾼들 역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경쟁적으로 올린 글들을 통해 미국 비난 대열에 가세하고 있다. 여기에 외교부까지 30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유감을 표명한 사실을 감안할 경우 양국 관계의 호전은 거의 기대 난망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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