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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분석]‘4돌 맞은 우리금융’....올해 성장 드라이브 거는 손태승

[금융사 분석]‘4돌 맞은 우리금융’....올해 성장 드라이브 거는 손태승

기사승인 2023. 01. 0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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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자회사에서 14개로…순익도 64% 급증
주가 디스카운트 요인도 해소
올해 성장전략, 리스크 관리·디지털플랫폼·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우량 증권사 등 비은행 M&A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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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이 올해로 '출범 4돌'을 맞았다. 손태승 회장이 사령탑에 올라 그룹을 이끌면서 우리금융은 양적·질적 성장을 거듭하며 고공행진을 해왔다.

손 회장은 올해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현상과 저성장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성장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는다'는 구상으로, 리스크 관리와 본업 경쟁력 강화, 비금융업 확장 등 우리금융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경영전략을 추진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11일 우리금융은 지주 재출범 4년차를 맞이한다. 2019년 1월 출범 당시 우리금융은 은행과 카드 등 6개 자회사로 출범했는데, 지난 4년간 자산운용과 부동산신탁, 캐피털, 저축은행을 자회사로 편입하고 NPL투자전문회사인 우리금융에프앤아이를 설립하며 비은행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이 덕에 우리금융의 재무적 성과도 급성장했다. 출범 첫해 2조원에도 미치지 못했던 당기순익은 올해 3조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64% 넘는 성장세다. 이 뿐만 아니라 2021년 말 완전민영화 숙원을 풀었다. 그 동안 주가 디스카운트 요인이었던 정부 지분을 해소함으로써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처럼 우리금융이 짧은 시간 내에 종합금융그룹의 기반을 다지고, 고공성장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엔 우리금융 특유의 성장전략이 밑거름으로 작용했다. 손 회장은 지난해 지주 출범 기념식에서 "모든 자회사의 위상을 업권 내 상위 레벨로 끌어올려 그룹의 수익성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비은행 부문의 양적·질적 성장을 강력히 추진하고 글로벌 영토 확대에도 더욱 가속화하겠다"는 경영전략을 제시했었다.

손 회장은 올해 위기 극복 키워드로 '리스크 관리'와 '디지털 플랫폼' '핵심역량·미래성장'을 제시했다. 리스크 관리 기반의 내실경영을 추진하는 동시에 본업경쟁력 강화와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 확장, 비금융 신사업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무엇보다 비은행 M&A(인수합병)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증권과 보험, 벤처캐피털(VC) 부문을 보강할 계획인데, 특히 그룹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증권사를 최우선적으로 보강한다는 방침이다. 손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서도 "자회사들의 핵심사업 시장 지위를 높여 수익기반을 강화하고, 증권·보험·VC 등 작년에 시장이 불안정해 보류해온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 확대에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주식시장 부진과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등으로 증권사들의 기업가치가 크게 떨어진 만큼 올해는 증권사 M&A를 노려볼 수 있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계열사와 즉각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고 리테일 기반을 갖춘 중형급 이상 증권사를 우선 인수 대상으로 보고 있다. 또 경쟁 금융그룹이 갖추고 있는 VC를 확보하기 위해 다올인베스트먼트 인수전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손 회장은 또 "디지털 플랫폼의 금융과 비금융 연계성을 확대하는 등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 기능을 대폭 확장해 비대면 고객 기반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AI와 데이터 등 금융의 핵심 미래기술 분야에서도 업계를 선도하고, 다양한 혁신기술로 신사업 기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지역별 맞춤형 성장전략을 추진하고, 디지털 경쟁력 강화와 리스크 관리를 통한 사업기반 내실화를 다져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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