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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폭탄’ 中 부채…GDP의 270% 규모로 가공

‘시한폭탄’ 中 부채…GDP의 270% 규모로 가공

기사승인 2022. 12. 0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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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기업·민간의 숨겨진 부채를 더하면 300%도 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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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각 경제 주체들이 짊어지고 있는 부채 규모가 상상을 초월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한폭탄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을 정도라고 해도 좋다./제공=메이르징지신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로 인해 휘청거리는 중국 경제가 최근 '부채 시한폭탄'이라는 또 다른 악재 출현으로 그야말로 악전고투하고 있다. 게다가 문제가 당분간 해결될 기미도 보이지 않는 탓에 향후 두고두고 고생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을 비롯한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정부를 비롯해 기업, 민간 등 중국의 3대 경제 주체들이 올해 12월 초를 기준으로 지고 있는 총 부채는 대략 GDP(국내총생산)의 270% 전후로 추산된다. 달러로 환산하면 40조 달러 전후에 이른다. 이는 미국 GDP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진짜 가공할 만하다는 표현이 과하지 않다.

문제는 경제 주체들이 중앙정부 몰래 꽁꽁 숨겨놓은 부채가 더 있을 가능성이 100%에 가깝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31개 성시(省市) 및 자치구를 필두로 하는 지방정부가 단연 빚을 감추고 있는 주역 중 하나로 손꼽힌다. 현재 공식 부채가 35조 위안(元·665조 원)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되나 실제로는 두 배 전후에 이른다는 것이 통설이다. GDP의 70% 전후에 이른다.

기업들 역시 만만치 않다. GDP 대비 170% 수준인 것으로 파악되는 현재의 공식 부채 규모도 장난이 아닌데 실제 부채가 훨씬 더 많다는 사실을 부인하는 업계 관계자들은 없다. 비관적으로 관측하는 이들은 이미 200%를 넘어섰다고 주장하고 있기까지 하다. 숨겨진 부채의 상당 부분은 역시 최근 최악 상황에 직면한 부동산 관련 기업들이 짊어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앞으로 드러나지 않는 기업 부채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사실은 굳이 구구하게 언급할 필요도 없다고 해도 좋다.

각 경제 주체들이 숨겨놓은 것들까지 모두 더할 경우 현재 중국이 지고 있는 총 부채는 상상을 불허하게 된다. GDP 대비 330% 전후에 달한다고 단언해도 좋다. 물론 주윈라이(朱雲來) 전 중국국제금융공사 회장이 "중국의 부채는 드러난 것보다 숨겨진 것이 더 많다. GDP의 600%라고 본다"면서 비관적으로 관측한 것에 비하면 상황은 나쁘지 않다고 할지 모른다.

하지만 현재 중국의 잠재 성장률이 3∼4%까지 떨어진 현실을 감안하면 얘기는 확 달라진다. 게다가 외채 규모도 무려 3조 달러 전후에 이른다는 사실까지 더할 경우 상황은 더욱 절망적이 된다고 해도 좋다.

부채도 자산에 포함되기는 한다. 그러나 너무 과도하면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 중국이 지금부터라도 언제 터질지 모를 시한폭탄으로 변한 부채 관리에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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