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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드론·불빛쇼·빛터널 ‘반짝’...겨울밤, 빛으로 물들다

[여행]드론·불빛쇼·빛터널 ‘반짝’...겨울밤, 빛으로 물들다

기사승인 2022. 12. 0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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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추천 12월 가볼만한 곳
별빛정원우주
오스트리아 벨베데레궁전을 닮은 '로맨틱 가든'/ 한국관광공사 제공
밤이 아름다운 때가 있다. 사위가 적막한 들판에 하얀 눈이 소복하게 쌓이는 겨울도 밤이 예쁜 계절이다. 은근한 조명이 더해지면 더 로맨틱하다. 상상해보자. 눈(雪)의 여운이 은은한 빛을 타고 까만 허공에 퍼지는 순간을. 살을 에는 칼바람도 무뎌진다. 한국관광공사가 로맨틱한 겨울밤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지 몇곳을 추천했다.

별빛정원우주
빛과 조명을 이용한 별빛정원우주/ 한국관광공사 제공
◇ 경기 이천 별빛정원우주

마장면 영동고속도로 덕평자연휴게소에 있다. 영동고속도로 폐도 구간을 포함해 4만 6000여㎡(약 1만 4000평) 규모의 잔여 부지를 활용해 조성한 일루미네이션 테마파크다. 동화 속 세상이 따로 없다. 조명을 이용한 온갖 조각과 설치작품, 조형물이 눈을 희롱한다. '반딧불이숲'에선 작은 전구들이 반딧불이처럼 날아다닌다. 보라색 커튼이 드리운 듯한 '바이올렛판타지'도 반응이 좋다. 별이 부려진 '별의바다'도 있다. 연인들은 '로맨틱가든'을 좋아한다. 오스트리아의 벨베데레궁전을 닮은 화려한 건축물이 전구로 재현됐다. 음악이 흐르고 불빛 쇼가 펼쳐져 사랑을 고백할 장소로 어울린다. 하이라이트는 '터널갤럭시101'. 101m 길이의 국내 최장 빛 터널이다. 여느 휴게소의 형식적인 공간이라고 생각하면 오산. 웬만한 테마파크를 능가한다.

오월드 나이트유니버스
나이트 유니버스 인기 포토존 '매직 네이처'/ 한국관광공사 제공
◇ 대전 오월드 나이트유니버스

중구의 오월드는 대전동물원이 시초다. 여기에 놀이동산과 식물원이 더해져 2009년 종합 테마파크로 다시 태어났다. 나이트유니버스는 오월드의 야간 특화 전시장이다. 밤마다 화려한 미디어 아트가 선보인다. 요정 '심비'를 주인공으로 한 스토리가 재미를 더한다. 관람객은 심비와 무채색 마을을 환상적인 빛의 세계로 바꾼다는 이야기를 좇아 12개 스폿을 여행하게 된다. 빛 터널 '매직네이처'는 기억하자. 인기 포토 존이다. 나무, 나비, 해파리 등을 형상화한 터널이 환상적이다. 낮에도 볼거리는 많다. 오월드의 주랜드에는 한국호랑이와 한국늑대가 생활한다. 버드랜드에선 희귀 조류를 관찰할 수 있다.

네이처월드
태안빛축제 인기 포토존 '고니포토존'/ 한국관광공사 제공
◇ 충남 태안 네이처월드

태안은 해넘이 명소다. 해넘이 후의 여정을 계획한다면 남면의 네이처월드가 괜찮다. 600만개의 LED 전구 장식들이 불을 밝히는 '태안빛축제'가 거기 있다. 하트 조명이 겹겹이 반짝이는 '하트철길'은 연인들이, 공룡을 닮은 '트로이목마'는 아이들이 좋아한다. 태안빛축제 축제지기가 꼽은 최고의 포토존은 '고니포토존'이다. 고니 한쌍이 사랑스럽게 머리를 맞대고 있는데 연못 안 작은 섬의 반영과 어우러진 로맨틱한 분위기가 압권이다. 전망대에선 태안빛축제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광안리M드론쇼
광안리M드론라이트쇼/ 한국관광공사 제공
◇ 부산 광안리M드론라이트쇼

광안리M드론라이트쇼는 수영구 광안리해변 밤하늘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야간 드론쇼다. 500~1500대의 드론이 계절과 기념일에 어울리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인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영감을 얻은 국내 업체가 자율 비행 기술에 드론라이트쇼를 접목해 지난 4월부터 독창적인 드론라이트쇼를 선보이고 있다. 무릎 꿇고 프러포즈하는 남자와 이를 받아들이는 여인, 반지 낀 손가락, 'Will you marry ♡ me?'처럼 광안대교 야경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공연은 2023년까지 토요일 2회(회당 10분) 진행된다. 관람료가 없고 광안리해변 어디서나 구경할 수 있다.

아시아문화전당
국립아시아문화전당 '2022 ACC 미디어파사드, 반디산책'/ 한국관광공사 제공
◇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미디어파사드

'2022 ACC 미디어파사드, 반디 산책: 지구와 화해하는 발걸음'은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야외 공간에서 미디어 아트와 현대미술 작품을 소개하는 연례 기획전이다. 기후와 생태계 위기를 맞아 지구와 함께 살아가기 위한 우리의 역할을 짚어보려는 취지로 25일까지 개최된다. 한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 독일 출신 작가 등 총 16팀이 27점의 작품은 선보인다. ACC 미디어월과 하늘마당 미디어큐브, 나비정원 음악분수 등에는 전시가 끝난 뒤에도 조명이 들어온다. 반짝이는 밤 풍경이 이어지는데 남녀노소 누구나 산책하며 영상과 조각, 설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2015년에 문을 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세계를 향한 아시아 문화의 창'을 표방하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아시아 문화를 연구하고 전 세계 작가를 지원하며 시민을 위한 전시를 열고 있다.


광명동굴
광명동굴 내 예술의전당에서 즐기는 미디어파사드 쇼/ 한국관광공사 제공
◇ 경기 광명동굴

광명동굴은 가족과 즐기는 문화공간으로 어울린다. 치열한 역사의 현장에서 가족들이 예술을 즐기며 추억을 쌓는다. 광명동굴의 역사는 100년이 넘었다. 1903년 시흥광산으로 문을 열었다는 기록이 있다. 1912년에는 일제가 광산을 개발하면서 징용과 수탈의 현장이 됐다. 광복 이후 1972년 폐광 시까지 금, 은, 동, 아연 등을 캤다. 전성기에는 하루 채굴량이 250톤 이상이었단다. 한국전쟁 때는 피란처로도 쓰였단다. 갱도 길이는 7.8km에 이른다. 이 가운데 개방 공간은 2km다. 2011년 광명시가 동굴 토지를 매입,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더해 관광지로 변신시켰다.

동굴 내부에는 화려한 조명으로 꾸민 웜홀광장, 빛의공간, 미디어파사드를 감상하는 동굴예술의전당, 동굴지하호수도, 와인창고 등 볼거리가 많다. 동굴아쿠아월드에선 황금물고기(금룡), 피라냐, 문피시, 속이 훤히 비치는 글라스캣피시 등이 수조를 누빈다. '동굴의제왕'이라는 작품도 놓치지 말자. 길이 41m에 무게 800kg의 용(龍)이다. 영화 '반지의 제왕' 특수효과를 담당한 뉴질랜드 웨타워크숍이 제작했다. 영화에 등장하는 골룸이 작품 앉았고 빛을 발하는 간달프의 지팡이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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