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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채소·화훼… 고품질 신품종으로 세계 노린다

과일·채소·화훼… 고품질 신품종으로 세계 노린다

기사승인 2022. 11.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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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농진청, 수출경쟁력 '업'
당도 높고 저장성 우수한 하례조생·제라몬·옐로우볼 감귤류 대체 품종으로 인기
한 달 장기수송에도 품질유지
호접란 러블리엔젤 등도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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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무역협정(FTA)으로 국가 간 무역 국경의 문턱이 낮아지면서 세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농식품부와 농진청이 과일, 채소, 화훼 등 분야의 고품질 신품종 개발로 수입산을 극복하고 수출 시장 석권에 나서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농진청은 고구마(호감미·단자미), 포도(스텔라), 단감(감풍), 마늘(홍산마늘) 등 신품종의 수출을 추진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29일 농진청 관계자는 "국내 육성 고구마 신품종 호감미·단자미의 시범 수출을 통한 해외 신시장 수요 창출로 수출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농진청은 수출 고구마 선도유지 일관체계 기술을 적용해 싱가포르에 호감미 240kg, 단자미 240kg 총 480kg을 시범 수출했다.

또한 단감 신품종 감풍 등을 시범적으로 베트남에 수출했다. 마늘과 포도의 신품종 홍산마늘과 스텔라를 싱가포르와 홍콩 등 시장에 진출해 현지 소비자들에게 호평받았다. 고품질 국산 신품종 딸기의 수출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농진청에 따르면 2012년 딸기 수출량은 전년 대비 약 4%, 수출액 역시 약 30% 각각 늘었다. 2021년 기준 국가별 수출은 홍콩이 34.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싱가포르(23.7%), 태국(14%), 베트남(11.5%), 말레이시아(6.8%) 순이었다.

이에 대해 딸기 수출업체 관계자는 "유일하게 홍콩시장을 제외하고는 한국산이 일본산 딸기보다 점유율이 높다"고 설명한 뒤 "다양한 품종의 프리미엄 한국 딸기 홍보를 통한 지속 가능한 수출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농진청이 고품질 신품종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대표적으로 감귤 소비 확대를 위한 차별화된 감귤 품종 개발이다.

이와 관련 감귤연구소의 첫 번째 육성 품종 '하례조생'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는 일본 품종 '궁천조생'에 비해 당도가 1°Bx 정도 높고, 산 감소도 빨라 농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당도가 높고 착색이 빨라 조기 수확이 가능해 시설재배 품종으로 적합하다는 입소문이 늘고, 고품질 과실이 생산되면서 재배면적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7년 교배해 2015년 선발된 품종 '제라몬'은 산 함량이 8.5% 정도로 기존 품종보다 1% 이상 높은 편이다.

안정성과 신선도 면에서 수입 레몬에 비해 월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옐로우볼'은 수입 감귤류 대체 품종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3월 이후 수확이 가능하고 저장성 또한 우수하기 때문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레몬, 자몽, 포멜로 같은 기존 감귤과는 다른 맛과 형태의 감귤에 대한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옐로우볼'은 이 같은 소비 형태에 적합 품종"이라고 설명했다.

농진청의 꽃 피는 마늘을 이용한 신품종 개발도 빼놓을 수 없다. '홍산', '화산', '산대', '한산' 등이 일례이다.

이중 화산은 항암 활성이 향상된 기능성 마늘이다. 산대의 마늘종은 시중에 판매되는 마늘종에 비해 굵고 수확량이 많으며 맛이 달고 식감도 아삭아삭해 중국과 뉴질랜드에서 수입하는 마늘종의 대체 품종으로 꼽힌다.

농진청은 국내외 소비 시장의 트렌드에 맞춘 난 신품종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수출국마다 선호하는 특성이 달라 각 시장에 맞는 절화용 품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국내외 시장 변화에 대비해 심비디움과 호접란 품종 개발 및 보급에 힘쓴 결과, 2020년 기준 각각 57품종, 31품종을 개발했고, 국산 보급률 20.2%를 달성했다.

농진청은 선호 화색, 수송성 등 시장별 맞춤 품종 개발을 추진하며 수출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러블리스마일' 품종이다. 기존 품종 중 절화 특성이 우수한 품종을 선발해 절화 전용 품종의 개발을 통해 시장의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고 있으며, 주력 품종이 '러블리스마일'이다.

밝은 분홍색 중형종으로 특히 일본에서 인기가 높다. 호접란 신품종 '러블리엔젤'은 미국 시범 수출을 진행한 결과, 30일 이상 장기 수송 시 손실률이 낮고 현지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수출용으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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