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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즐기기 좋아요” 베트남 한·베음식문화축제 성료

“가족과 즐기기 좋아요” 베트남 한·베음식문화축제 성료

기사승인 2022. 11. 2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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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베 음식문화축제에서 떡볶이와 닭강정 등 한국 분식을 즐기고 있는 베트남 가족들의 모습./사진=하노이 정리나 특파원
"한국 음식은 남녀노소 상관없이 가족들과 즐기기도 좋습니다. 다양한 한국 식품도 한번에 보고 문화행사까지 즐길 수 있어 애정이 더욱 각별해졌습니다" 27일 베트남 하노이 호안끼엠에서 열린 한·베 음식문화축제 현장을 가족과 함께 찾은 하노이 시민 아인 부(35)씨는 "이번 월드컵도 오늘 행사장에서 구입한 주전부리를 먹으며 응원할 것"이라 엄지를 치켜 올렸다.

올해로 제12회를 맞는 한·베 음식문화축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3년만에 다시 열렸다.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 호안끼엠 리타이또 광장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우리나라 45개 기업이 참가, 70개 부스가 운영돼 다양한 한국식품을 선보였다. 김치 만들기·떡볶이 경연대회 등 K푸드 콘테스트와 가수 이하이·알리와 DJ소다의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도 펼쳐졌다. 주최측은 3일간 약 30만명이 축제 행사장을 찾은 것으로 추산했다.

행사 준비위원장을 맡은 황덕현 대상 웰라이프 베트남 총판 대표는 "코로나19 여파로 3년만에 열리는데다, 한국과 베트남 수교 30주년인만큼 더욱 특별했다"며 "식품회사들이 주축이 돼 열리는 행사인
만큼 축제를 통해 베트남 시민들에게 K푸드를 알리고 또 한국 기업들에게도 베트남 시장 진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행사"라 말했다.

한·베 음식문화축제는 민관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다. 주베트남 한국대사관(대사 오영주)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아세안지역본부 등과 베트남 진출 한국농식품유통협회 100여개 회원사들이 모여 매년 합동으로 개최하는 행사다. 황덕현 위원장은 "햇수로는 15년째다. 처음엔 한국사람들이 모여 사는 지역의 아파트 단지 등에서 소규모로 진행되던 행사가 10~15년이 지난 지금 한국의 대형
식품회사·중소기업이 참여하고, 베트남 시민들이 직접 한국문화까지 체험할 수 있는 자리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안대익 오뚜기 하노이 지부장은 "베트남의 경우 나라가 넓다보니 북부와 남부에서 선호하는 식품 성향도 다르다. 북부사람들의 취향에 맞는 짜장라면, 남부사람들의 취향에 맞는 자극적인 열라면 등으로 다양하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오뚜기는 제조와 영업이 동시에 출범한 첫 해외 법인으로 한국의 다양한 상품을 수입·판매하는 것은 물론 베트남 시장 공략을 위한 아이템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안 지부장은 "베트남사람들이 한국 김을 좋아해 현지에서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김을 판매하고 있다. 김은 제작년부터 판매 1등 아이템으로 올라왔다"고 말했다. 현지 소비자들을 타겟으로 한 김치라면·소고기라면 등도 개발해 출시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 시장만을 위해 기존 라면사리 형태의 제품을 개량해 출시한 쇠고기라면도 현지에서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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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27일 베트남 하노이 호안끼엠에서 열린 한·베음식문화축제에서 강원상품관을 방문한 시민들이 널뛰기를 체험하고 있다./사진=하노이 정리나 특파원
이날 행사에는 지자체 차원에서 7개 기업이 참여해 상품관을 꾸린 강원도도 이목을 끌었다. 강원도 제품 홍보를 돕고 있는 배유리 아이콘 인터내셔널 대표는 "김·황태채·차(茶)부터 상황버섯 같은 임산물까지 다양한 강원도 제품들이 베트남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며 "몇 년 째 참가하고 있는데 K푸드에 대한 베트남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이 체감된다"고 말했다.

주말을 맞아 친구와 함께 축제현장을 찾은 대학생 마이 호아(20)는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보다 한국 음식에 관한 관심이 커졌고 친구는 좋아하는 한국 아이돌 그룹 때문에 음식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친구들과 함께 유튜브나 인터넷을 통해 한국 음식을 따라 만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양음식의 경우 부모님 입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음식은 베트남사람 입맛에도 잘 맞아 부모님
도 좋아하신다"며 "한국음식이나 식품을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쉽게 접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럼 한국음식도 더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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