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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UAE 해저송전망사업 재원조달 성공…본격 건설착수

한전, UAE 해저송전망사업 재원조달 성공…본격 건설착수

기사승인 2022. 09. 2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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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억달러 PF방식으로 조달
국제사회, HVDC 기술력·경험 인정
HVDC 준공 시 30% 탄소감축 기여
탄소중입·친환경 전환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한전 보도사진) UAE해저송전망 사업위치 (1)
UAE해저송전망 사업위치/제공 = 한국전력
한국전력은 지난 22일 총 사업비 38억4000만 달러(약 5.4조원) 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 해저송전망 사업에 필요한 금융계약을 체결했다.

한전은 이번 UAE 해저송전망 사업 재원조달 성공과 착공을 통해 향후 다양한 해외 신사업 분야 진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25일 한전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약 31억 달러에 달하는 차입금을 UAE 소재 현지법인이 모기업의 보증 없이 사업 자체 신용만으로 대출받는 프로젝트파이낸스(PF)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급속한 금리 인상 등 불안한 금융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한전컨소시엄은 한국수출입은행(KEXIM), 일본국제협력은행(JBIC) 및 국제상업은행으로 구성된 대주단으로부터 경쟁력 있는 금융조건으로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이번 사업은 한전 최초의 해외 전력망 투자사업으로 국내에서 축적된 초고압 직류 송전(HVDC) 기술력과 경험을 국제무대에서 인정받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

지난해 12월 한전컨소시엄(한전·큐슈전력·EDF)은 국제 경쟁입찰로 사업을 수주했다. 이번 수주를 통해 한전은 향후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 최초로 HVDC 기술을 적용해 3.2GW 용량의 해저 케이블과 변환소를 2025년까지 건설하고 35년간 운영하게 된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재원조달로 계약협상·인허가 획득 등 개발단계 업무를 마무리해 본격적인 건설단계에 진입하게 됐고, 성공적으로 건설 및 운영해 향후 해외 전력망 투자사업 확대의 기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1995년부터 해외사업을 시작한 한전은 현재 24개국에서 47개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해외 발전설비 용량은 한전이 보유한 지분 기준으로 약 10GW(전체용량 29GW)이며, 이는 국내 발전자회사의 평균 설비용량과 맞먹는 규모로 사실상 해외에 발전자회사 1개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한전은 올해 미국 괌에서 60㎿급 망길라오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해 상업운전을 시작하고, 198㎿급 우쿠두 가스복합 발전소를 착공했으며, 베트남에서는 2013년 국제경쟁 입찰을 통해 수주한 1200㎿ 응이손2 화력 사업을 당초 계획 일정보다 앞서 준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전은 해외사업 분야에서 탄소중립 및 친환경 에너지전환을 추진하기 위해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상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사업을 육성하는 한편 전력망 사업 투자를 통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그린수소·암모니아 사업은 생산뿐 아니라 발전 연료 활용을 목표로 폭넓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해외 석탄 화력사업은 자산을 전략적으로 매각해 재무여건 개선에 나서고, 수익성이 높은 사업을 선별적으로 추진하되 PF 방식을 활용하는 등 투자금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한전 관계자는 "청정에너지 인증서(CEC) 거래시장이 개설된 UAE에서 HVDC 해저송전망이 준공되면 한전이 건설한 바라카 원전 등 육상에서 생산한 청정에너지를 해상 석유·가스 생산설비에 직접 공급해, 기존 노후화된 해상 가스발전 설비를 대체하고 약 30% 탄소감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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