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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음선원 온 주한 이스라엘 대사 “종교, 초연결시대 문제 고민해야”

한마음선원 온 주한 이스라엘 대사 “종교, 초연결시대 문제 고민해야”

기사승인 2022. 09. 2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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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내전 등 SNS 오남용 사례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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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 대사가 23일 경기도 안양 한마음선원 본원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황의중 기자
한마음선원은 23일 경기도 안양 본원에서 열린 '2022 한마음과학 국제학술대회'에서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 대사를 특별강연자로 초청했다. 그는 강연에서 초연결시대의 어두운 면을 종교지도자들이 직시하고 고민해줄 것을 당부했다.

아키바 토르 대사는 "유대교 전통에서는 근본적으로 우리는 형제자매"라며 "아브라함 종교 전통을 지닌 유대교와 이슬람, 기독교는 지상천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게 사명이다. 그런 점에서 오늘날의 초연결시대는 SNS의 오남용 등 어두운 면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SNS의 오남용의 예로 아키바 토르 대사는 2014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내전을 들었다. 당시 유럽을 중심으로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반전 시위가 일어났다. 하지만 시위는 이내 유럽 국가에 거주하는 유대인들에 대한 테러로 변질됐다.

아키바 토르 대사는 "유럽 거주 북아프리카, 터키인들이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글들로 유대인 혐오가 확산됐다"면서 "이후 이런 혐오는 유럽의 극우화로 전환됐다. 적지 않은 유럽 국가가 권위주의·전체주의로 나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기술발전에 저항하는 게 아니다. 그러나 유럽의 극우주의자가 SNS를 통해 국회에 진출하고 구글에서는 홀로코스트를 왜곡하는 반유대주의자들의 사이트가 널리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것들은 분명히 잘못됐고 우리가 고민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아키바 토르 대사는 "위대한 종교적 전통은 근본적 하나됨과 개별적인 다름을 인정하는 것으로 현재 (우리 사회에) 필요하다"라며 "(초연결시대 획일화 속에서) 모든 종교적 전통과 언어는 지켜져야 한다. SNS의 어두운 면이 강화되는 오늘, 모든 종교지도자들이 이 문제를 고민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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