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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만 빌려주세요”…이웃인 척 돈 가로챈 50대

“5만원만 빌려주세요”…이웃인 척 돈 가로챈 50대

기사승인 2022. 09. 2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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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오토바이 타고 맹추격
알고보니 사기 전과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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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제공=게티이미지뱅크
광주 남구에서 이웃 주민인 것처럼 동네 상점에 들어가 돈을 가로챈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50대 남성 A씨는 지난달 29일 광주 남구의 한 악기 제조사를 찾았다.

인근 아파트 주민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악기를 주문하다가 갑자기 걸려온 전화를 받고 헐레벌떡 뛰어와 "딸이 급하게 돈이 필요한데 집 앞 은행에서 인출이 안 된답니다. 5만원만 빌려주시면 안 될까요?"라며 다급한 사정을 얘기했다. 이에 가게 주인 B씨는 급박한 상황인 줄 알고 5만원을 선뜻 꺼내 줬다.

그러나 A씨는 돈을 받자마자 정류장에 멈춰 선 버스에 올라타 도망갔다.

B씨는 자신이 속았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오토바이를 타고 버스를 쫓았다. 112에 신고 접수를 마친 B씨는 정류장 8곳을 지나 내린 A씨를 직접 붙잡아 현장에 도착한 경찰에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7·8월에도 남구에 있는 안경원 두 곳에서 비슷한 범행을 저질렀으며, 사기 혐의로 처벌받은 다수의 전과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비슷한 수법으로 당한 적이 있고 주변에도 경험이 있는 상인들이 있어 얼른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경찰 도착이 더 빨랐다면 훨씬 수월하게 붙잡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사기 혐의로 입건하고 여죄 등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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