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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통령, 유엔총회서 연설…“보편적 규범과 연대로 자유·평화 위협 극복”

윤대통령, 유엔총회서 연설…“보편적 규범과 연대로 자유·평화 위협 극복”

기사승인 2022. 09. 2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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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에서 '자유'와 '연대' 강조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취임 후 처음으로 유엔총회 연설에 나선 윤 대통령은 "자유와 평화에 대한 위협은 유엔과 국제사회가 그동안 축적해온 보편적 국제 규범 체계를 강력히 지지하고 연대함으로써 극복해 나가야 한다"며 '자유'와 '연대'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제77차 유엔총회 첫 날인 이날 185개국 정상 중 10번째로 연단에 올라 "오늘날 국제사회는 힘에 의한 현상 변경과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 살상 무기, 인권의 집단적 유린으로 또 다시 세계 시민의 자유와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유엔총회의 주제인 '분수령의 시점(Watershed moment)'에 대한 답변으로 이 같은 해결책을 제시했다. 유엔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기후변화, 식량·에너지안보, 전쟁 등 글로벌 현안들이 '얽혀있다(interlocking)'고 보고, 복합적인 글로벌 도전들에 대한 참신하고 변혁적인 해법을 모색해보자며 '분수령의 시점'을 주제로 선정했다.

윤 대통령은 "인류가 진정한 자유와 평화에 다가서기 위해서도 유엔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진정한 자유는 속박에서 벗어나는 것만이 아니라 자아를 인간답게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고 진정한 평화는 단지 전쟁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인류 공동 번영의 발목을 잡는 갈등과 반목을 해소하고 인류가 더 번영할 수 있는 토대를 갖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정한 자유와 평화는 질병과 기아로부터의 자유, 문맹으로부터의 자유, 에너지와 문화의 결핍으로부터의 자유를 통해 실현될 수 있다"며 "팬데믹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협력으로 재정 여건과 기술력이 미흡한 나라에 지원이 더욱 과감하게 이뤄져야 한다. 녹색기술의 선도국가는 신재생 에너지 기술 등을 더 많은 국가들과 공유하도록 노력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디지털 기술 선도국가는 개도국의 디지털 교육과 기술 전수, 투자에 더욱 많은 지원을 해야 하고 유엔은 이를 이끄는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마련한 재원으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을 늘린 점을 언급하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확대가 지속 가능한 번영의 기반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국제사회에서 어려운 나라에 대한 지원은 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지속 가능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글로벌 보건 체계 강화를 위한 한국의 노력을 언급한 뒤 "대한민국은 글로벌 감염병 대응이라는 인류 공동과제 해결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글로벌펀드에 대한 기여를 획기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은 Green ODA를 확대하고 개발도상국의 저탄소 에너지 전환을 도울 것이며 혁신적 녹색기술을 모든 인류와 공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이미 오래전부터 전자정부 디지털 기술을 개도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에 이전하고 공유해 왔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를 더 많이 공유하고 지원과 교육 투자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우리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이 위기는 자유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확고한 연대의 정신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자유와 연대의 정신에 입각한 유엔의 시스템과 그동안 보편적으로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아온 규범 체계가 더욱 강력하게 지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돌이켜 보면 유엔이 창립된 직후 세계 평화를 위한 첫 번째 의미있는 미션은 대한민국을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 정부로 승인하고 UN군을 파견해 대한민국의 자유를 수호한 것이었다"며 "UN의 노력 덕분에 대한민국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대한민국은 세계 시민의 자유 수호와 확대, 그리고 평화와 번영을 위해 유엔과 함께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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