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0일 열리는 유엔(UN)총회를 계기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정상회담을 갖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도 한미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5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오는 20일에서 21일까지 유엔 총회에 참석하는 주요국 정상과 양자회담 몇 개를 추진 중"이라며 "현재로선 한미정상회담과 한일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하고 시간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한일정상회담은 중국 청두에서 열린 지난 2019년 12월 문재인 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만남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와 지난 6월 스페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기간 한미일 정상회의를 비롯해 몇 차례 만났으나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양자 정상회담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일정상회담에 대해 "서로 이번에 만나는 것이 좋겠다고 흔쾌히 합의됐다"면서 "다만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제징용 등 현안들은 자체적으로 프로세스를 진행하고 있고 일본과도 내밀하게 논의 중"이라며 "정상이 갑자기 만나 물어볼 필요 없이 체크를 한 상황에서 만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정상의회담은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이후 약 4개월만이다. 이 관계자는 "지난 정상회담 이후 관계 부처가 발전시켜온 이행방안을 구체화하고 더 중요한 문제는 정상이 다시 식별해 공감을 이루는 회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