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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8월 소비자물가 8.3% ↑, 지출 64만원 ↑...금리 0.75%p ↑ 기정사실

미국 8월 소비자물가 8.3% ↑, 지출 64만원 ↑...금리 0.75%p ↑ 기정사실

기사승인 2022. 09. 13.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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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1년 전 대비 8.3% 상승
전망치 상회...근원물가, 6.3% 상승
실질 소득 하락 속 평균가구 매달 1년 전보다 460달러 추가 지출
연준, 금리 3연속 0.75% 인상 전망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2021년 8월부터 2022년 8월까지 12개월 동안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IP) 추이를 보여주는 그래프로 청색선은 전체 CIP, 적색선은 근원 CIP다./사진=미국 노동부 홈페이지 캡처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8.3% 올랐다고 미국 노동부가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6월 9.1%에서 7월 8.5%로 내려온 이후 두 달 연속 둔화한 수치이지만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8.0%를 크게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도 휘발유 가격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0.1% 상승해 0.1% 하락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상회했다.

이에 따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3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우세해졌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8월 근원 CIP는 전년 동월보다 6.3%, 전월보다 0.6% 각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도 전년 동월 대비 5.9%, 전월 대비 0.3%의 7월보다 상승폭이 늘어났고, 각각 6.0%·0.3%라는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한 수치다. 6월 근원 CIP는 전년 동월보다 5.9%, 전월보다 0.7% 상승했었다.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실질 평균 시간당 소득은 8월 0.2% 늘어났지만 1년 전 대비로는 2.8% 줄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평균 가구는 지난해와 동일한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기 위해 매달 460달러(64만원)를 더 지출하고 있다고 무디스 애널리스틱스의 라이언 스위트 선임애널리스트가 말했다.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미국 도시 소비자의 8월 품목별 물가 상승률./사진=미국 노동부 홈페이지 캡처
8월 CIP의 높은 수치는 국제 유가 하락에 힘입어 에너지 물가가 크게 하락했지만 주거·식품·의료 비용이 치솟은 것이 작용했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발행사인 다우존스앤코가 소유한 에너지 데이터 및 분석 제공업체 OPIS에 따르면 8월 일반 휘발유의 전미 평균 가격은 이날 1갤런(3.785ℓ)에 3.71달러로 6월 14일 최고치 5.016달러 대비 26% 하락했다.

이처럼 휘발유 가격이 전월 대비 10.6% 하락한 것에 힘입어 에너지 물가는 전월보다 5.0% 떨어졌다. 다만 천연가스는 전월보다 3.5% 올랐고, 전기료는 전년 동월보다 15.8% 급등해 1981년 8월 이후 최대폭 상승했다.

식료품 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11.4% 치솟아 1979년 5월 이후 43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의료 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5.6%, 전월 대비 0.8% 각각 상승했다.

전체 CPI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 비용은 전년 동월보다 6.2%, 전월보다 0.7% 각각 상승해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주거 비용 상승폭은 1990년대 초 이후 가장 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구인 공고
미국 버지니아주의 한 슈퍼마켓에 부착된 구인광고./사진=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연준의 금리 움직임과 가장 밀접한 2년 만기 국채는 0.13%포인트 상승해 3.704%가 되면서 국채 수익률이 급상승했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이 전했다.

이에 따라 연준이 6월·7월에 이어 9월 20∼21일 FOMC 정례회의에서 또다시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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